[리뷰] 로지텍 G316 X 75...책상은 넓게, 타건감은 또렷하게

기사입력:2026-10-11 22:34:18
[로이슈 편도욱 기자] 로지텍이 게이밍 키보드 'G316 X 75'를 선보였다. 75% 배열로 책상 공간을 줄이면서 도트 매트릭스 화면과 컨트롤 다이얼, 핫스왑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이다. 게임에 필요한 입력 성능뿐 아니라 조명과 각종 설정을 조절하는 편의 기능도 담았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공간 활용부터 타건감, 게임 입력, 설정 기능까지 살펴봤다.

G316 X 75를 책상에 올려놓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작업 공간이었다. 기존 키보드를 치우고 자리를 정리하니 오른쪽에 마우스패드를 더 넓게 놓을 수 있었다.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 덕분이다.

다만 75% 배열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방향키와 수정 키의 위치가 기존 키보드와 달라 처음 며칠은 손이 익숙한 위치를 찾았다. 며칠 사용하고 나니 손을 크게 옮기지 않고도 필요한 키를 누를 수 있었다. 책상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방향키를 비롯한 주요 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다.

키보드는 생각보다 묵직했다. 타이핑하는 동안 하우징이 휘는 느낌이 거의 없었고, 손을 얹었을 때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PBT 키캡은 손끝에 단단하게 닿았다.

스위치를 눌렀을 때는 키가 입력되는 순간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문서 작업이나 채팅을 할 때도 키를 누르고 놓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스페이스바와 엔터를 반복해서 눌렀을 때 큰 철심음이나 울림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가스켓 마운트와 댐핑 소재가 적용된 덕분인지 타건음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들렸다.

게임에서도 이동 키를 빠르게 바꾸면서 다른 키를 함께 눌렀을 때 입력이 빠지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8K 보고율을 설정한 상태에서는 키 입력에 대한 반응이 더 즉각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카운터 스트레이핑처럼 같은 키를 반복해서 누르는 상황에서는 스위치 특성에 따라 손가락에 전달되는 부담과 타건감이 달랐다.

키보드는 스위치에 따라 입력할 때의 느낌과 소음이 달라진다. G316 X 75를 고를 때도 배열이나 기능뿐 아니라 기본 탑재 스위치가 자신의 타이핑 습관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G316 X 75에서 자주 손이 간 기능은 컨트롤 다이얼이었다. 음악 볼륨과 키보드 밝기를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어 미디어 키를 찾아 누르는 일이 줄었다.

도트 매트릭스 화면에는 시간과 설정 정보를 띄워둘 수 있었다. 이에 떠러 키보드 설정을 확인하거나 조절할 때 화면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줄었다. 다이얼과 화면을 함께 활용하니 자주 쓰는 기능을 키보드에서 바로 조절할 수 있었다.

G HUB에서는 키 리맵핑과 매크로, 게임별 프로파일, RGB 조명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라이트바와 키보드 조명을 원하는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었고, 밤에는 밝기를 낮춰 눈부심을 줄였다. 로지텍 마우스와 조명 색상을 맞추자 책상 위 기기들이 한 세트처럼 어우러졌다. 게임별로 설정을 바꾸거나 조명을 취향에 맞게 조절하려는 사용자라면 활용할 부분이 많다.

핫스왑 기능도 직접 사용해봤다. 키캡을 분리한 뒤 스위치를 교체하자 스위치 종류에 따라 키를 누를 때의 느낌이 달라졌다.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타건감에 변화를 주고 싶을 수 있다. 이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은 하나의 키보드를 다양한 느낌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스위치마다 키압과 소음이 다르므로 교체할 스위치의 특성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G316 X 75를 사용하면서 가장 분명하게 느낀 장점은 책상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키보드가 차지하는 자리가 줄어 오른쪽에 마우스패드를 넓게 놓을 수 있었고, 다이얼과 도트 매트릭스 화면을 통해 볼륨과 밝기, 보고율을 조절하는 것도 편리했다. 타건할 때 하우징이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핫스왑 기능으로 스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은 배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방향키와 수정 키의 위치가 기존 키보드와 달라 처음에는 손이 낯설 수 있다. 유선 전용이라 책상 위 배선을 정리해야 하고, 무게가 있어 휴대용으로 쓰기에도 부담이 있다.

G316 X 75는 책상 공간을 확보하면서 게임과 문서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함께 사용하려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키보드다. 75% 배열과 컨트롤 다이얼, 도트 매트릭스 화면, 핫스왑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구매 전에는 유선 연결과 배열, 기본 스위치가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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