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우정사업본부와 협업하여 작성한 엽서를 1년 뒤에 배송해 주는 느린 우체통 서비스를 전국 10개 매장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고객이 매장에 비치된 엽서를 작성해 투입하면 1년 뒤 기재된 주소로 무료 배송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타워점, 더북한강R점, 경주보문점, 제주세화DT점 등 자연 경관이 인접한 전국 10개 주요 거점 매장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우체통은 우정사업본부에서 기증받은 실제 우체통을 재활용했다. 자원 순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도색이나 가공 없이 세척 과정만 거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제공되는 엽서는 매장에서 회수된 우유팩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종이로 제작됐다. 매장 내 포토존 촬영 사진이나 개인 컵 사용 인증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뒤 매장 직원에게 확인받으면 수령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느린 우체통 운영 외에도 원두팩과 앞치마를 활용한 파우치 제작, 커피 찌꺼기 친환경 퇴비 재활용 등 다양한 자원 순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을 통해 고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사람 사이의 온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