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서남부권 주거지도가 다시 한번 재편될 조짐이다. 시흥시 거모동·군자동 일원 약 152만4243㎡(약 4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시흥거모지구가 11월부터 민간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시흥시는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에서 제외돼, 금융·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부담도 완화돼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평가된다.

◆ 시흥거모지구, 교육·문화·상업·녹지 기능 복합된 자족형 주거도시로 조성

2018년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시흥거모지구는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와 신혼부부·청년층 주거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반시설 구축을 주도하며,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단계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시흥거모지구는 총 1만405가구, 2만7060명이 거주할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로, 배곧·장현·목감·은계지구에 이은 수도권 서남부 신흥 주거벨트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구 바로 아래에 조성될 안산신길2 공공택지지구 6000여 가구와 맞물리며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흥거모지구는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교육, 문화, 상업, 녹지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주거도시로 설계됐다. 지구를 가로지르는 제기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과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를 둘러싼 녹지축과 커뮤니티 공간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구 남측에는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이 위치하며, 인근에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지나고 평택시흥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 및 안산, 수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또 인근에는 약 14만여 명(2024년 4분기 기준)이 근무하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시흥스마트허브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자리해 직주근접형 생활권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 내달부터 본격적인 민간분양…B6블록, S2·B2블록 공급 예정

시흥거모지구에서는 총 7개 블록(주상복합)에 민간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이 중 가장 먼저 분양 소식을 알린 곳은 모아주택산업·로제비앙건설의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과 대방산업개발의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다.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은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의 도보 이용이 가능해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되며, 단지 내 어린이집과 함께 도보권에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계획) 부지가 자리해 안심통학권도 확보하고 있다.

‘시흥거모지구 대방엘리움 더 루체Ⅰ·Ⅱ’의 공급도 오는 11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S2블록, B2블록 일원에 1, 2단지, 총 682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122㎡로 중대형 평면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시작으로 거모지구에서는 호반건설(B1블록, 353가구), 대방건설(M1블록, 520가구), 계룡건설(S3블록, 480가구 / B5블록, 338가구) 등 다수의 민간건설사가 순차적으로 분양을 준비 중인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흥거모지구는 기존 배곧·장현·목감·은계지구와 연계되는 지역으로 서남권 신흥 주거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과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이 이어지면 실수요 중심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