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질주 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그랑프리는 당시 슈퍼특선(SS반)이었던 임채빈, 정해민, 양승원, 인치환을 상대로 시즌 초 공백으로 인해 SS반 지위를 내려놓아야 했던 정종진이 전무후무 그랑프리 5회 우승의 반전드라마를 쓰며 막을 내렸다.
우승은 정종진의 몫이었으나 기습선행을 감행했던 양승원과 젖히기로 맞불을 놓았던 정해민도 SS반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 임채빈(25기 32세 수성)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뼈아픈 3착에 그친 임채빈은 경륜최초 100연승과 100% 승률의 꿈도 접어야했다. 연승행진은 '89'에서 멈췄고 99년 은퇴한 엄인영(4기)이 갖고 있던 100% 연대율도 달성하지 못했다.
실망이 클 법도 하지만 임채빈의 역사는 올해도 계속 진행 중이다.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 6월 왕중왕전, 8월 스포츠동아배 대상 등을 석권하며 현재는 5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만일 다가올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온다면 지난해 실패한 시즌 첫 100% 승률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 정종진(20기 36세 김포)
그랑프리 6회 우승에 도전하는 정종진은 올해도 2월 스포츠서울배 대상, 7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 10월 일간스포츠배 대상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52회 출전에서 1착 49회, 2착 2회(승률 94%, 연대율 98%)를 기록하고 있으며 7월 14일부터 현재까지 2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4월 7일 상남팀 성낙송, 박진영의 협공에 막혀 젖히기가 불발되면서 6착에 그친 것이 유일한 옥에 티다.
현재 광명상금(2억 1000만원), 다승(49승)과 전체성적 부문에서 모두 2위로 라이벌 임채빈에게 조금씩 뒤져있으나 연말 그랑프리에서 언제든지 뒤집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SS반 승급 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8월 스포츠동아배 대상 2위, 10월 일간스포츠배 대상 2위을 기록했고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모두 결승에 진출(17회) 했다. 지난 9월 17일 광명 결승에서는 SS반 선배 전원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52회 출전에서 1착 32회, 2착 12회, 3착 4회(승률 62%, 연대율 85%, 삼연대율 92%)의 준수한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광명상금(1억 9300만원), 다승(32승), 전체성적 모두 정종진에 이어 3위를 마크하며 SS반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 전원규(23기 34세 동서울)
올 시즌 하반기 첫 SS반에 승급한 전원규는 6월 스포츠조선배 대상 2위, 8월 스포츠동아배 3위를 차지한 대기만성형이다. 특히 지난 4월 9일에는 타종선행을 감행한 정종진을 내선에서 받아간 후 결승선 앞에서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결승전을 접수하기도 했다.
46회 출전에서 1착 29회, 2착 7회, 3착 5회(승률 63%, 연대율 78%, 삼연대율 89%)를 기록 중인 전원규는 현재까지 광명상금 6위, 다승 4위, 전체성적 5위를 마크하고 있다.
◆ 인치환(17기 40세 김포팀)
지난해 하반기 깜짝 SS반 승급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비선수출신 신화 인치환은 불혹에 접어든 올해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힘에 의존하는 경기운영에서 탈피해 한층 성숙된 경기운영으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결승진출 실패도 6월 왕중왕전과 광명 36회차 2차례 밖에 없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는 인치환은 4월 2일 광명 결승에서는 당시 SS반 후배였던 정해민을 상대로 추입승을 챙기기도 했다.
48회 출전에서 1착 27회, 2착 7회, 3착 5회(승률 56%, 연대율 71%, 삼연대율 81%)의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인치환은 광명출전 횟수가 적어 광명상금은 14위로 밀려있으나 다승은 정해민과 공동 5위, 전체성적은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2023년 전체성적 1,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임채빈, 정종진, 양승원은 내년에도 SS반 유지가 확실시된다. 다만 전체성적 5,6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원규, 인치환은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자 정해민, 지난 10월 22일 광명 결승에서 우승한 박용범 등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전원규, 인치환은 내년 상반기 등급산정에 필요한 점수 집계가 마감되는 향후 6주간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