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돌 출신 연예인의 안검하수 성형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눈성형은 대부분 심미적인 개선을 위해 하지만, 안검하수를 비롯해 눈썹거상술이나 상안검수술 등은 기능 개선이 주 목적으로 한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처져서 눈을 또렷하게 뜨지 못하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80~90%정도가 보일 때 눈이 또렷해 보이는데, 그 이상 가려지면 졸려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고 안검하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주원인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눈꺼풀을 완전히 들어올리지 못하는 것인데, 선천적으로 근육의 발달되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노화나 신경, 근육의 손상 등 후천적인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경우 눈을 뜨기 위해 상안검거근 대신 이마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마와 미간 부위에 주름이 생기기 쉽고 그로 인해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시야를 가려 시력저하나 난시, 약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안검하수가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 없이 단순히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라인이 풀려 보이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눈꺼풀의 두께, 근육의 상태 등 현재 눈상태를 먼저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검하수 교정을 위해서는 비절개 눈매교정을 많이 시행한다. 윗눈꺼풀을 뒤집은 뒤 특수 실을 이용해 상안검거근이 눈꺼풀을 잘 들어올릴 수 있도록 당겨서 묶어주는 수술로, 주로 눈의 세로 길이를 늘리고자 할 때 많이 하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안검하수를 교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현재 눈의 상태에 따라서 매몰법이나 트임술, 절개법 등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눈매를 개선할 수 있다.

안검하수 교정은 일반 쌍꺼풀 수술과 달리 기능개선이 우선인 수술이므로, 문제점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눈매교정 상담을 받으러 온 분들 중에는 안검하수가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눈뜨는 근육의 힘은 정상인데 눈꺼풀 처짐이 심해서 안검하수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안검하수 교정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눈상태에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