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시중은행 전환 1년 6개월을 맞은 iM뱅크(구 대구은행)가 가파른 주가 상승과 자산 증대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내부통제 시스템과 IT 인프라의 질적 저하 우려라는 '성장의 역설'에 직면했다. 시장의 기대감으로 주가는 비상하고 있지만, 이를 지탱해야 할 리스크 관리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지방은행 시절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금융권 및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iM뱅크(DGB금융지주)의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시장의 기대감을 업고 1년 6개월간 약 45% 이상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러한 주가 상승이 펀더멘탈의 개선보다는 '시중은행 프리미엄'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며, 내부 시스템의 균열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자산 성장'과 '통제 기능'의 불균형이다. iM뱅크의 올 3분기 말 기준 총여신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 거대한 자산을 감시해야 할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 인력의 확충 속도는 자산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고비용을 감수하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와 달리, iM뱅크는 영업망 확장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며 리스크 관리 조직의 상대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발생한 모바일 앱 접속 장애 사태는 iM뱅크의 IT 기초 체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당시 약 1시간 40분간 지속된 서비스 먹통 사태는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기술적 안정성에 의문을 남겼다. 확인되지 않은 장애 루머를 차치하더라도 단 한 번의 장시간 서비스 중단은 초 단위로 신뢰가 결정되는 시중은행 경쟁에서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는다.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등 경쟁사들이 '무중단 시스템'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 대구은행 시절의 불법 계좌 개설 사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실적 압박에 의한 시스템 붕괴'였음을 상기할 때, 현재의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는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수록 경영진은 실적 유지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내실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주가 급등은 향후 작은 악재에도 투심이 와르르 무너지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iM뱅크가 '무늬만 시중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화려한 주가 수익률표 뒤에 숨겨진 거버넌스 리스크를 직시해야 한다. 경영진이 지금의 주가 상승 취기에 취해 IT 보안 투자와 감사 기능 독립성 확보를 후순위로 미룬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뒤늦게 진입한 개미 투자자들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iM금융, 주가는 시중은행처럼, 내부통제는 지방은행처럼?
기사입력:2025-12-08 09: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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