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레스47 모현 야경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상복합으로 유명하다. 두 단지 모두 일대에서 최고층으로 세워져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린 마천루 아파트라는 특징이 있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1차 66층, 2차 55층, 3차 69층으로, 건설 당시 서울 도곡동에서 최초로 60층을 넘긴 아파트로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일대의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엘시티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바로 앞에 최고 101층의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선다고 발표되자 전국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최고층 주상복합단지는 분양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뿐 아니라, 준공 이후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올해 1월 타워팰리스 1차의 전용 244.66㎡가 5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다음날 인근에 있는 고급 아파트 로덴하우스 웨스트빌리지(2009년 입주)의 같은 면적이 4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가 7년이나 더 오래됐는데도 14억6,500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또 부동산 114 렙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의 최고층 주상복합 트리마제(최고 47층)의 3.3㎡당 시세는 6,875만원으로 성동구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고층 주상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가 갖지 못하는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이들은 인근에서 가장 높은 단지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며 건물을 짓기 전부터 화제가 된다. 특히 최고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조망권, 일조권과 단지 내 상가 등 주상복합에서만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등 생활 특장점이 단지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최고층 주상복합은 대개 화려한 외관을 갖추는 등 상징성에 희소가치까지 지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쉽다”며 “여기에 빼어난 조망권, 일조권 등 실거주 시에도 고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 들어서는 지역 내 최고층 주상복합에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부평의 최고층이자 대단지 주상복합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39~84㎡, 아파트 1,909가구, 오피스텔 504실, 총 2,413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인기가 많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며, 대부분 4bay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경북 포항시 옛 포항역지구(북구 대흥동)에는 경북 지역의 최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조성을 앞두고 있다. 옛 포항역 민간사업자 모집 공모 심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건설은 이곳에 최고 6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3동을 지을 예정이며, 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내 신세계건설과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