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가스안전점검원 '2인1조 근무' 전면확대 시행 촉구

기사입력:2019-10-29 2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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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점검원 2인1조 근무 전면확대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노동당)
[로이슈 전용모 기자]
노동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분회는 10월 29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보다 생명이다’ 가스 안전 점검원 ‘2인 1조’ 근무 전면 확대 시행을 촉구했다.

최근 렌탈 서비스 산업이 확산되면서 도시가스 점검원들과 같은 가구 방문서비스 노동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은 전무하다. 더욱이 비데, 침대청소, 정수기 점검 등 가구 방문노동자의 대다수는 여성노동자로 상시적인 성추행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높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노동당 현린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윤과 비용의 논리로 사건을 축소시키며 외면할 것이 아니라 가스 점검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성추행·성폭력 사고 전수 조사를 해야 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2인 1조 근무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 조합원과 김대진 분회장은 "지난 5월 17일 동료가 가스 안전점검을 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해 자살 시도를 한 사건이 있었다. 울산 시청에서 4개월간 투쟁했다. 97% 할당제 폐지와 선택적 2인1조를 쟁취했다. 전에는 1200건을 했지만 지금은 둘이서 2600건을 한다. 일은 더 늘었지만, 둘이서 함께 하니 안전이 보장되어서 훨씬 낫다"며 2인1조 근무 전면확대 시행을 요구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 김태연 대표는 "경동가스 분회에서 밝혔듯이 300억, 400억의 순이익을 남기면서 고작 20억 정도의 추가비용을 쓰는 것 때문에 계속 이런 사고를 당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며 "도시가스는 철도, 통신, 전기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네트워크형 공공 서비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가스의 시설과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져야하는 것인데 민간위탁으로 넘겨서 자본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가스 안전 검침원들의 안전을 위해 2인1조 근무를 비롯해서 공공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국가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하창민 비상대책위원은 기자회견문을 낭독에서 "시도지사가 의지만 있다면 안전에 대한 비용을 지급수수료에 포함해 해당업체에 부담시키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급단가를 소폭 인상시킬 수도 있다"며 "결국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고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시 하는 인권감수성의 문제이다"고 했다.

특히 "대부분 지역도시가스(서울지역 5개 업체)는 해당 지역의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독점기업으로서 독점권이라는 특혜를 받는 민간기업이다. 그만큼 사회적 책무의 무게는 공공기관과 다를 바 없다. 공공기관이라면 이윤을 줄이더라도 모두의 인권과 안전을 고려하는 경영을 앞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