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

기사입력:2019-09-09 1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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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자문위원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
[로이슈 편도욱 기자]

한국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헬시 에이징’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건강하게 잘 늙는 것은 이제 노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노년층을 부양할, 또 100세 시대를 살아갈 젊은 세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노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만 78세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누비며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전파 중인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의 자문위원,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의 건강 관리 비결을 들어본다.

Q:1998년 산화질소에 대한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산화질소는 우리 몸에 왜 중요한가?

A:공해 물질인 일산화질소와 달리 혈관 내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는 혈관 확장과 혈액 흐름에 관여해 특히 노년기에 큰 건강 문제로 대두되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혈액순환은 수면을 비롯한 각종 신체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죠. 하지만 건강한 노년을 위한 산화질소의 중요성은 아직까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이를 강조하기 위한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건강한 노년을 위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A:건강한 노년의 기본은 물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헬시 에이징을 위한 ‘균형 잡힌 식사’는 크게 두 가지가 중요한데, 바로 산화질소와 단백질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한식의 특성상 세 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먹기’만하면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할 수 있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 구성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세 끼를 모두 흰 쌀밥과 국, 나물을 중심으로 섭취한다면 얼핏 ‘잘 챙겨 먹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탄수화물과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단백질은 부족하게 섭취하는 셈이거든요.

산화질소는 혈관 확장과 혈액 흐름에 관여해 심혈관 건강은 물론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노년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이 산화질소는 우리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고, 그 자체로 섭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산화질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을 비롯해 비타민 C와 E, 엽산 등이 풍부한 생선, 견과류, 육류 등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죠. 포화지방, 염분 등은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해 심혈관 질환 유병률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단백질 섭취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대표적인 구성 성분인 단백질은 산화질소 생성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육량과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한국 노년층의 단백질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흔히 건강한 노년에 운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산화질소 생성에도 도움이 되지만,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칫 무리한 운동을 하다 보면 낙상, 골절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Q:고령사회 한국에서 ‘헬시 에이징’은 전 세대의 화두가 되었다. 헬시 에이징은 어떤 의미이며, 헬시 에이징에 중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A:헬시 에이징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가 생각하는 헬시 에이징의 조건을 하나 더하자면 지역사회, 즉 이웃입니다. 홀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보다는 이웃과 함께 할 때 정신적으로도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신체 활동 역시 더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원한다면 쉽게 참여 가능한 건강 관련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찾아보세요. ‘헬시 에이징’에 보다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Q:지난해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이 진행한 ‘헬시에이징’ 설문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연령대에 맞는 헬시 에이징 음식과 제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보다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에 맞는 헬시 에이징 음식은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까?

A: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대표적인 헬시 에이징 음식은 산화질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을 비롯 비타민 C와 E, 엽산 등이 포함된 음식과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입니다. 식단 구성 시에는 기름기가 적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살코기 등을 포함하고, 간식으로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될수록 식사로는 영양소 보충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고요.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헬시 에이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길 권장합니다. 제가 허벌라이프 뉴트리션과 ‘루이스 이그나로 나이트웍스® 비타민 C, E, 엽산’을 개발한 이유 역시 노년층이 헬시 에이징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다 간편하게 섭취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한국 노년층의 경우 비타민, 홍삼 등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화질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 E, 엽산, 단백질을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식단에서 탄수화물(밥)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고기)의 양을 늘린다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박사님만의 자기관리 비결을 소개한다면?

A:건강한 식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저의 자기관리 비결입니다. 사실 자기관리 비결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이 어렵죠. 저는 어려서부터 통조림 제품이나 가공식품은 먹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식단을 중시하는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식습관은 이어져 단백질 중심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산화질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 나이에도 저는 자타공인 마라톤 마니아입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마라톤을 뛸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입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기 보다 하루에 십 분씩 집 주변 산책하기 등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습관이 되면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단을 갑자기 건강식으로 바꾼다면 거부감을 느끼기 쉽고, 곧 포기하게 될 수도 있죠. 식단을 꾸릴 때 식사량은 동일하게 하되 쌀밥 섭취를 반으로 줄이고, 매일 저녁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등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편도욱 로이슈(lawissue)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