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4구역 시공자 선정, 조합임원의 일탈 ‘공정성 논란’

기사입력:2019-05-15 14:06:24
-조합원들 “최모 이사, 허위사실 유포에 특정사 지지 호소” 폭로
-대림산업, 유착의혹 ‘솔솔~’…권한 밖 관리·감독권까지 행사

삼성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앞에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합원)

삼성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 앞에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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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대형건설사간 ‘수주혈전’ 예고된 대전 동구 삼성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이 공정성 시비에 휩싸였다. 이른바 ‘조합 실세’로 불리는 한 임원이 허위사실로 경쟁사를 비하하는 등 편파성 발언을 일삼자, 일부 조합원들은 해당 임원과 특정건설사와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할 시공자 선정이 한 임원의 일탈행위로 공정성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4구역은 대지면적 13만2124㎡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6개동 총 146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게다가 대전역과 인접해 있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대전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자 건설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시공자 현장설명회 당시 총 9개사가 참여했으며, 그 중에서도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수주인원을 대거 투입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한 상태다.

조합은 오는 22일 예정된 입찰이 성사되고 나면 내달 29일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파트너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들 사이에서 조합 집행부가 특정건설사와의 결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의 실세로 잘 알려진 최모 이사가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대우건설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면서 대림산업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게 이곳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A조합원은 “그동안 최모 이사는 ‘대우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다. 부도가 나서 산업은행이 인수했다’는 등의 허위사실로 조합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대림산업은 회사도 좋고, 아파트도 좋다. 나중에 표행사할 때 그쪽(대림산업)으로 해주면 좋다’는 식으로 특정건설사의 지지를 유도하면서 조합원 전체를 기만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조합 집행부는 시공자 선정이라는 중차대한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구역 내부를 어지럽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며 “반드시 해당 임원이 더 이상 시공자 선정 절차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직위해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모 이사의 허위사실과 관련 “대우건설은 2018년 국내 시공능력순위 4위의 대한민국 대표건설사로서 법정관리나 부도 우려가 전혀 없는 회사다”며 “산업은행이 인수한 이후 작년에 대우건설은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은 권한 밖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쟁사의 불법 홍보활동을 자신들에게 신고해 달라는 홍보물을 조합원들에게 배포하면서 조합 고유의 업무인 관리·감독 권한까지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 홍보물에는 “법과 지침을 어기며 활동하는 시공사 홍보직원들의 홍보공영제 위반(불법 홍보 등)에 대해서 조합 또는 저희(대림산업)에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적혀있다.

B조합원은 “대림산업은 자사를 홍보하기 보다는 경쟁사를 감시하는 데만 급급한 것 같다”며 “대림산업이 무슨 권한으로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업무까지 맡고, 이를 조합에게 떠안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더 이상 불법행위 등을 운운하지 말고 양사 모두 입찰해 사업조건을 중심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치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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