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보통 승률 40∼50%에 연대율 70∼80%에 육박했던 역대 기수들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2, 3회차 출전 때부터는 신인 특유의 파워와 공격적인 전술이 먹히면서 데뷔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상률도 평균 60%를 넘나들며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해마다 신인들의 출현은 베팅을 즐기는 팬들에겐 큰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24기들의 전력과 습성 및 장단점 등을 원년 1기부터 신인들을 지켜본 전문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의 도움말과 함께 긴급 진단해봤다.
우수급 공태민 외 5명
물론 자력 승부 위주의 과감한 운영도 좋고 수준급의 스타트 능력을 보유했지만 완급 조절 뒷심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다.
자력승부 시 시속 양호하고 기본 하드웨어는 특선급 유지가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30세)에 데뷔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특선 정상에서 롱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냉정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에 피나는 노력과 이에 따른 자기 관리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반대로 박진영(2위/창원A) 오기호(4위/유성)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호평을 받는 선수들로 야구로 치면 아직은 변화구 없이 직구로만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데 박진영은 승률 40%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며, 오기호는 아직 첫승 신고를 못했지만 연대율 60% 삼연대율 100%의 안정된 경기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두 선수는 선행 전법 시 스타트가 매우 뛰어나고 뒷심도 의외로 괜찮다. 앞으로 인지도는 점점 더 올라설 것이고 여기에 초반 상대를 활용하거나 완급조절 능력이 향상된다면 특선 승급도 문제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위 세 선수와 달리 왕지현(5위/계양)은 경기력이 들쑥날쑥하고 오기호(4위/유성)는 신인 특유의 선행력은 물론 운영 능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으로 따라서 심한 기복을 보이거나 적응하는 시간도 제법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선발급은 신인들의 독무대가 유력할 만큼 우수한 자원들이 넘쳐난다. B1에 배정받은
김명섭(세종/10위) 이주현(광주/6위) 이형민(14위/창원A) 손재우(8위/가평)은 동기생 중 아마도 가장 먼저 특별승급에 성공할 것 같다. 전력만큼은 동급 최상위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거나 이미 앞선 다는 평가다. 한 바퀴 승부가 자유자재인데다 스타트, 종속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매 경주 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배준호(12위/대구) 문인재(부산/13위) 최석윤(계양/7위) 송종훈(9위/대구) 명경민(대구/20위)도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몇몇 지나치게 초반 힘을 몰아 쓰며 종속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앞으로 인지도와 경기 경험이 쌓인다면 자연스레 극복이 가능한 부분들이다. 역시 동급 축 내지는 유력한 입상후보로 고른 성적표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 그룹이다.
이록희(미원/15위) 임경수(가평/17위) 임요한(동창원/19위)도 현재는 평범한 시속 같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이들이 속한 경주는 아직까지 쌍승 투자 시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면 허남열(가평/18위) 심상훈(김해B/21위)은 자력 승부는 물론 운영 능력도 아직까진 취약한 모습이라 위 선수들과의 동등한 평가는 곤란해 보인다. 좀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진단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역대 기수들을 살펴보면 졸업순위와 실전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데뷔 초에는 실수도 잦기 마련이라면서 결국 프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누가 더 지속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제했다.
또한 신인 중 옥석을 가릴 때는 우선 마크 추입형보단 선행형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첫째. 둘째는 뒷심인데 초반 스타트 때 힘을 지나치게 몰아 쓰는 선수는 대체로 이 부분에 약점을 나타내 자주 역전을 허용하게 되지만 어느 순간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에 상대를 활용하거나 완급조절에 여유가 생길 경우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만큼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은 금물, 기록 외적인 주행 습성, 전개상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