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박진수 기자] 필리핀 일로일로 MK에듀CPU센터에서는(이하 MK어학원) 필리핀 센트럴필리핀대학교(CPU)에 한국 축구선수들을 위한 스포츠경기분석학과가 개설된다고 밝혔다. 여러 사정으로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새 꿈을 불어넣는다는 목적이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 등록팀과 선수현황에 따르면 고교 졸업예정 선수 2,000여명의 대학 진학률(성인팀 입단 포함)은 38%에 그치고 있다. 선수생활을 잇지 못하고 대학에도 가지 못하는 선수가 1,200명이 넘는 셈이다.

센트럴필리핀대학교 스포츠경기분석학과는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서 선수로서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학을 통해 영어를 마스터하고 해외리그진출 비디오 분석전문가, 축구 에이전트, 축구 행정가로 변신할 수 있도록 했다. 4년 과정이며 학기별 등록금은 100만원대로 저렴하다.

학과 개설을 추진한 상명대 오일영 교수는 "갈 곳이 없는 고교 축구 선수들을 위해 기획했다. 비디오 분석 전문가들과 에이전트들이 투입돼 강의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선은 국내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원을 모집할 생각이다. 영어가 서툴기에 하루 세 시간 이상 영어 수업도 마련했다. 기술과 언어를 익히면 나중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 희망 인원이 15명이 넘을 경우 센트럴필리핀대학교는 축구팀도 만들 계획이다. 선수로서의 길도 마련되는 셈이다.필리핀리그 1부팀에 입단할 경우 5,000만~7,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필리핀 중부 일로일로시에 있는 센트럴필리핀대학교는 600여 필리핀대학교 중 사립대 10위권으로 분류된다. 대학측은 9월부터 어학준비 과정을 통해 내년 2월 입학하는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한편 입학관련문의는 MK어학원 한국사무소를 통해서 상담받을 수 있다.

박진수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