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실패에 한국GM 철수설까지…도마에 오른 산은 이동걸 회장

기사입력:2018-02-09 11:22:49
[로이슈 심준보 기자] 호반건설이 산업은행 관리 하에 있는 대우건설의 인수를 철회한다고 8일 밝혔다. 같은 날 산은이 2대 주주로 있는 한국GM까지 국내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재계에선 산은 이동걸 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9일 재계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
8일, 호반건설측은 대우건설의 돌발적인 부실을 문제삼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4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 재제작에 따른 3000억원의 잠재 부실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기대치인 7000억원을 한참 하회하는 4373억원을 기록하고, 3분기까지 855억원이었던 국외 사업장 손실 규모 역시 4225억원으로 확대됐다.

국내 주택 사업이 주력인 호반건설은 이전부터 대우건설의 해외영업 손실을 가장 큰 리스크로 판단하고 있었다. 연간 매출액 1조2000억원대의 중견기업인 호반건설 입장에선 대우건설의 이같은 손실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산은이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우건설의 잠재 부실을 알게 된 시점 때문이다. 미리 알고 있었다면 부실을 감췄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고, 나중에 알았다 할지라도 부실에 대한 점검이 미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산은측은 매각 과정에서는 부실 발생 사실을 몰랐고, 대우건설의 실적 공시 전날에 보고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산은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5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을 때와 변한 것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대우건설 매각 실패가 산은의 관리 및 점검 실패라면, ‘한국GM 철수설’은 산은의 협상 능력 부재를 보여준다.

산은은 한국GM 지분의 17.2%를 보유한 2대 주주임에도 GM본사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정부측에 뺏긴 채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미국 GM 본사는 정부와 산은측에 대출 재개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한국GM이 국내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GM이 철수하게 될 시 관련 실직자는 최대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걸 회장은 “GM측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산은측이 협상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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