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못난 장관 황교안 vs 전설 속 영웅 채동욱”

사의 표명 “차라리 전설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 기사입력:2013-09-14 15:23:5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14일 대검 감찰본부와의 의견조율 없이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안장근 법무부 감찰관에게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혼외 아들’ 감찰을 지시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황교안 장관에 대해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지 못한 용기 없는 못난 장관으로, 반면 채동욱 검찰총장은 전설속의 영웅에 비유하면서 자신은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사직하려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윤상(사법연수원 24기) 감찰1과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내가 사직하려는 이유>라는 글에서 먼저 “또 한 번 경솔한 결정을 하려 한다. 경솔하지만 창피하지는 않다”며 “억지로 들릴 수는 있으나, 나에게는 경솔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사직의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김 과장은 “첫째, 법무부가 대검 감찰본부를 제쳐두고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그래서 상당 기간의 의견 조율이 선행되고 이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검찰의 총수에 대한 감찰 착수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며 “이는 함량미달인 내가 감찰1과장을 맡다보니 법무부에서 이렇게 중차대한 사안을 협의할 파트너로는 생각하지 않은 결과다”라고 자책했다.

실제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13일 안장근 법무부 감찰관을 통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대검과의 조율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본연의 고유 업무에 관하여 총장을 전혀 보필하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사직의 당위를 역설했다.

김 과장은 또 “둘째, 본인은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직을 걸어놓고서 정작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총장의 엄호하에 내부의 적을 단호히 척결해 온 선혈낭자한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며 “차라리 전설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라고 극명하게 대조시켰다.

김윤상 과장은 황교안 장관을 못난 장관으로, 채동욱 검찰총장을 전설속의 영웅, 그리고 자신은 채동욱의 호위무사에 비유한 것이다. 이는 황 장관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 과장은 “셋째, 아들딸이 커서 ‘역사시간에 2013년 초가을에 훌륭한 검찰총장이 모함을 당하고 억울하게 물러났다고 배웠는데, 그때 아빠 혹시 대검에 근무하지 않았냐’고 물어볼 때 대답하기 위해서이다”라며 “‘아빠가 그때 능력이 부족하고 머리가 우둔해서 총장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단다. 그래서 훌훌 털고 나왔으니까 이쁘게 봐줘’라고 해야 인간적으로나마 아이들이 나를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사와 자녀들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라는 얘기다.

그는 “학도병의 선혈과 민주시민의 희생으로 지켜 온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 속에 짓눌려서는 안 된다”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딸이 ‘Enemy of State’의 윌 스미스처럼 살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국가의 적)’는 헐리우드 스타 감독인 토니 스콧 감독의 1998년의 작품으로 윌 스미스와 진 해크만이 주연한 영화다. 영화는 국가 주도로 진행하는 감청, 도청을 둘러싼 내용이다.

김 과장은 “모든 것은 분명해졌다. ‘하늘은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는 경구를 캠퍼스에서 보고 다녔다면 자유와 인권, 그리고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오더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절대가치는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련은 없다. 후회도 없을 것이다.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난 고개를 들고 당당히 걸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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