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삼성전자 사업장을 배후에 둔 지역의 아파트값이 경기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의 일자리와 근로자 구매력이 주변 주택시장을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1~9월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5.9% 올라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률(7.32%)의 2배를 넘었다. 용인시 수지구와 수원시 영통구도 각각 15.03%, 10.26% 상승해 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과 인접하거나 임직원의 주요 주거생활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로 출퇴근하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의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상승세는 배후 주거지 안에서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동탄구 청계동은 23.47%,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과 수원 영통구 영통동은 각각 23.79%, 15.35% 올라 해당 구 평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2026년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도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영통 등 삼성전자 배후 주거지 집값이 지역 평균을 웃도는 것은 대기업 종사자의 탄탄한 주거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삼성전자 투자가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의 산업 성장과 배후 주거수요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용인에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캠퍼스에서는 P4 생산라인 가동을 확대하고 P5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에는 약 360조원이 투입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며, 2029년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약 70개 소재·부품·장비 및 설계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다.
투자는 비수도권으로도 확대된다. 전북 고창에서는 삼성전자가 3500억원을 투자해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스마트허브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전북 첫 대규모 사업장으로 약 18만1625㎡ 부지에 첨단 자동화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2025년 11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약 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고창에서는 산업 성장에 대응할 주거 기반도 확충되고 있다. 고창읍 덕산리 일원 덕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약 15만1776㎡ 부지에 총 1211호 주택과 도로, 공원·녹지, 생활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한 부도산 전문가는 “덕산지구는 산업단지 종사자의 정착공간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된 도시개발사업”이라며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로 고창 산업 기반이 확대되는 만큼 늘어날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배후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의 투자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허브단지를 건설 중인 전북 고창에서는 ‘고창 데시앙’이 2026년 11월 분양에 나선다.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며 덕산지구 2·3블록에 총 8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 711세대는 공공분양, 104·125㎡ 177세대는 민간분양 물량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한다.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9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 84~118㎡로 구성되며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다.
세종에서는 삼성전기가 명학산업단지 내 사업장에 4조2700억원을 투자해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BS한양은 2026년 11월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선보인다. 세종시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등 총 23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는 전 가구 전용 84㎡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삼성 투자 따라 움직이는 주거수요…동탄 집값 경기 평균 2배 상승
기사입력:2026-11-03 13: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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