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영, 이로사 은퇴전서 91초 만에 KO패… UFC 3연패 수렁

기사입력:2026-11-02 16:46:00
이정영vs 줄리안 이로사 경기모습. (사진=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이정영vs 줄리안 이로사 경기모습. (사진=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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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초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UFC에서 세 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이정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놀란’ 언더카드에서 줄리안 이로사에게 1라운드 1분 31초 만에 펀치 KO패를 기록했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우승자인 이정영은 하이더 아밀, 다니엘 산토스전에 이어 연패를 이어가며 통산 11승 4패, UFC 전적 1승 3패가 됐다.

이정영은 경기 시작 직후 이로사를 몰아붙였다. 왼손 훅과 오른손 오버핸드를 연속으로 적중시켜 상대를 쓰러뜨렸고, 이로사가 다리를 붙잡으며 레슬링으로 전환한 뒤에도 다시 타격전에서 오른손 훅을 꽂았다. 철창에 밀린 이로사는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이로사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옥타곤 중앙에서 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정영의 안면에 타격을 적중시켰고, 뒤이어 서로 오버핸드 훅을 시도한 순간 이로사의 주먹이 이정영의 턱을 정확히 때렸다. 쓰러진 이정영은 후속 파운드 타격을 막지 못하며 KO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사에게는 16년 선수 생활을 끝내는 마지막 경기였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45전 32승 13패를 기록한 그는 UFC에서 10승 9패를 남겼다. 경기 전 이미 승패와 관계없이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이로사는 마지막 무대에서 역전 KO승을 거뒀다.

은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아들이 있었다. 이로사는 아버지가 된 뒤 인생의 중심이 격투기에서 가족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유지한 채 아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다음 세대의 성장까지 지켜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은퇴 후에는 고향 워싱턴으로 돌아가 격투기와 무관한 사업에 종사할 계획이다.

경기 후 이로사는 이정영의 초반 공격이 예상보다 강해 잠시 당황했다고 돌아봤다. 스스로 침착함을 되찾는 데 집중했고, 오랜 선수 생활에서 겪은 여러 위기가 역전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경기를 강렬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UFC에서 두 차례 방출된 뒤 세 차례 입성한 이로사는 복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도 조언했다. 자신이 왜 격투기를 사랑하는지 초심을 돌아보고, 진정한 목표라면 방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2’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가 방출됐으며, 2018년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재입성했다. 이후 다시 방출됐지만 2020년 복귀해 활동을 이어왔다.

메인이벤트에서는 톰 놀란이 헤나토 모이카노를 3라운드 1분 28초 만에 TKO로 꺾었다. UFC 라이트급 14위 놀란은 랭킹 12위 모이카노를 상대로 6연승을 달성했으며, 통산 12승 1패와 UFC 6승 1패를 기록했다.

모이카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각각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그래플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2라운드 후반 백포지션에서 공격이 이어지지 않자 심판이 경기를 스탠딩으로 재개했다. 놀란은 펀치 연타와 니킥으로 모이카노를 다운시켰고, 3라운드에는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뒤집어 상위 포지션을 확보한 뒤 그라운드 펀치와 엘보를 쏟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놀란은 경기 전 긴장감을 코치 유진 베어만의 격려로 떨쳐냈다고 밝혔다. 모이카노는 자신이 직접 원해 성사시킨 상대였다며, 앞으로는 UFC가 제시하는 누구와도 맞붙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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