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 베트남·라오스 전통의약 품질관리 교육

기사입력:2026-09-23 15:29:23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베트남과 라오스의 전통의약 분야 시험·검사 인력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베트남 국가사무소,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과 협력해 진행했다. 전통·보완·통합의학 제품의 품질 관리를 위한 현지 실험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WHO 전통의학 협력센터로서 2017년부터 몽골, 베트남, 라오스 등 서태평양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전통의약 실험실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참여국 연구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진흥원의 시설과 장비를 활용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현지 실험실 장비를 활용한 교육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진흥원 연구진이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부기관과 대학 소속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현지 장비를 활용한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베트남과 라오스의 시험·검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으로 확대했다.

진흥원은 지난 3월부터 WHO와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 등과 교육 내용을 협의하고 대상국 실험실의 환경과 보유 장비, 필요한 시험법을 파악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온라인 사전학습과 현장 실습을 연계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현장교육은 백미은 한국한의약진흥원 책임연구원과 박유미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아플라톡신과 잔류농약 시험을 중심으로 시험용액 조제, 액체·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한 분석, 시험결과 해석과 판정 등을 교육했다.

교육생들은 시료 전처리부터 기기분석과 결과 해석까지 실험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시험법의 원리와 오차 요인, 회수율과 정확도, 분석조건 설정 등을 다루고 각국 실험실에서 발생한 문제와 해결방안도 논의했다.

백미은 책임연구원은 “베트남과 라오스 연구원들이 시험법의 원리뿐 아니라 실제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등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며 “2018년 베트남 연구원들의 한국 방문연수 당시와 비교해 현지 실험실의 장비와 분석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돼 이제는 보다 심화된 분석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WHO와 협력해 국가별 수요를 반영한 실험실 역량강화 교육을 이어가고 서태평양지역 국가 간 전통의약 품질관리 기술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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