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임명 문제를 두고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님 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낙마 시점은 이 대통령의 8·30 개각으로부터 20일 만이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민주당 주도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현역 불패가 깨진 강선우 의원과 용혜인 의원의 경우 청문회 전후로 사퇴해 경과보고서 채택까지는 가지 않았다. 여당이 야당 반대를 뚫고 보고서를 강행 처리한 뒤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만큼, 채택 이후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민주당 공소 취소 의원 모임 공동대표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지명 단계부터 보수 야당으로부터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겨냥한 인사라는 공격을 받아 낙마 0순위로 지목됐다. 이후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과 가족 관련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진보 진영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가 "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엄호하는 등 총력 방어에 나섰으나 결국 임명에 이르지 못했다.
김 후보자는 사퇴 회견에서도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실험 청탁 의혹 제기를 주도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회견 직후 새로운 의혹 제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장애인과 가족들, 돌봄 현장에서 헌신해 온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전격 사퇴…"대통령 회견 보고 결심 굳혔다"
보고서 채택 이틀 만의 이례적 낙마…현역 의원 3번째 자진 하차 기사입력:2026-09-19 13: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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