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독소, 주민 소변에서 검출됐다!…낙동강권·수도권 주민 녹조독소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녹조 문제, 수질관리를 넘어 인체 노출·환경보건까지 범부처 통합대책을 수립하라" 기사입력:2026-08-11 17:18:12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용우,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서왕진, 진보당 국회의원 정혜경은 8월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낙동강권·수도권 주민 녹조독소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정책변화팀장의 사회로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녹색병원 환경성질환센터 센터장),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곽상수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의 모두발언, 조사방법 및 결과 발표(이승준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과 교수), 조사 결과 시사점 발표(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위원회 부위원장), 현장 상황 공유(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자회견문 낭독(정상래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는 낙동강 유역과 수도권 저수지 인근 주민 등 총 93명이 참여했다. 1·2차 조사를 통해 확보한 사람-차수별 소변 시료 150건을 분석한 결과, 29건(19.3%)에서 대표적인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C)이 검출됐다. 1차 조사에서는 87건 가운데 19건(21.8%), 2차 조사에서는 63건 가운데 10건(15.9%)에서 확인됐다.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은 MC-LR, MC-YR, MC-RR 등 3종으로, 일부 시료에서는 두 종류 이상의 변이체가 함께 확인돼 변이체별 검출 건수는 총 34건이었다. 이 가운데 MC-LR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MC-YR 8건, MC-RR 2건이었다. MC-LR은 대표적인 간독성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 종류별 소변 환산농도는 MC-LR 0.75~3.65 ppb, MC-YR 1.10~23.63 ppb, MC-RR 1.21~2.33 ppb 범위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사람의 소변 내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기준으로 건강 위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조사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이번 결과를 개별 농도의 높고 낮음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주민의 생체시료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실제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낙동강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확인
이번 조사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은 낙동강 유역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경기도권에서는 소변 시료 60건 중 12건(20.0%), 낙동강권에서는 90건 중 17건(18.9%)에서 검출됐다.

수계 유형별로는 하천·낙동강권에서 79건 중 16건(20.3%), 호수·저수지 주변에서 71건 중 13건(18.3%)에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고령·대구·부산·창녕·창원 등 낙동강 유역뿐 아니라 수원·의왕·평택 등 수도권 조사 지역에서도 검출 사례가 나타났다.

조사 연구진과 시민사회는 이번 결과만으로 지역별 노출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낙동강권과 수도권, 하천과 호수·저수지 주변에서 모두 검출 사례가 확인된 만큼, 녹조독소의 인체 노출 가능성을 낙동강이나 특정 하천만의 문제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전국의 하천·호수·저수지를 대상으로 환경보건 관점의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질관리에서 인체 노출과 환경보건까지”
시민사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정부의 녹조 관리정책이 ‘물에서 얼마나 검출됐는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주민이 어떻게 노출되고 있으며, 어떻게 노출을 줄일 것인가’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녹조 발생 수역의 관리 주체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공사, 지방정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기관별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범부처 차원의 통합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조 발생 수계 주변 주민과 농·어업 종사자 등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집단에 대한 예방적 보호조치와 건강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민사회는 원수·공기·농수산물 등 환경시료와 소변·혈액·비강 등 생체시료를 연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일 주민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마이크로시스틴의 노출 시점과 경로, 반복 노출 여부, 건강영향 등을 국가가 책임지고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조사의 목적은 더 많은 녹조독소를 찾아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녹조독소에 노출되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데 있다고 했다. 시민사회는 정부가 보 수문 개방을 통한 하천 흐름 회복과 영양염류 유입 저감 등 녹조 발생 원인을 줄이는 근본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규모 녹조 발생 시 주민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과 보호조치, 건강관리 등을 포함한 예방적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이번 조사 결과가 녹조 문제를 하천과 저수지의 수질 문제에만 한정해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민의 소변에서 확인된 마이크로시스틴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경로로 체내에 들어왔는지, 반복적인 노출이 있는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녹조 문제를 수질관리를 넘어 인체 노출과 환경보건의 문제로 확대해 다루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보건·농업·수자원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베스트클릭 〉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579.04 ▲233.51
코스닥 858.91 ▲1.07
코스피200 1,029.43 ▲42.03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9,610,000 ▼79,000
비트코인캐시 302,200 ▲1,200
이더리움 2,667,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8,940 ▼15
리플 1,427 ▲3
퀀텀 921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9,645,000 ▼94,000
이더리움 2,667,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8,940 ▼20
메탈 282 ▼2
리스크 116 ▲1
리플 1,427 ▲2
에이다 259 ▲2
스팀 51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9,600,000 ▼90,000
비트코인캐시 302,300 ▲1,100
이더리움 2,668,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8,925 ▼10
리플 1,428 ▲3
퀀텀 917 0
이오타 49 ▲2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