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출발하며 새로운 브랜드 미션과 차별화된 항공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합리적인 운임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장거리 노선에서는 고객이 선호하는 공항·기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트리니티항공은 6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비전과 사업 모델인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향후 서비스 혁신 방향을 대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객실승무원과 운항승무원 등 실제 임직원들이 런웨이에 올라 신규 유니폼을 선보였다.
‘트리니티(TRINITY)’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한 단어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사명을 계기로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고 항공 서비스와 소노트리니티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역량을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브랜드 미션은 ‘Relaxed and Reliable, TRINITY AIRWAYS’다.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장시간 비행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의미다.
브랜드 비전으로는 ‘Be TRINITY’를 제시했다.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의 가치를 완성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모델이 SSC다. 모든 서비스의 수를 일률적으로 늘리는 대신 노선 특성과 여행 목적, 고객 수요를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로 양분된 서비스 체계에서 벗어나 고객의 필요를 기준으로 항공 서비스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단거리 노선은 합리적인 운임 기조를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거리 노선은 공항과 객실에서의 편의 서비스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과 운임 경쟁력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열었다. 프리미엄 체크인 이용 고객은 별도 공간에서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게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 별도의 공항 라운지 운영을 검토하는 한편,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기내 인터넷, 고품질 기내식 등 비즈니스 클래스와 중·장거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SC 기반 서비스는 트리니티항공 명칭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기내식 서비스도 연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서비스 대상은 기존 유럽·미주·호주 등 장거리 노선뿐 아니라 자카르타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까지 확대한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편도 2회, 중거리 노선에서는 1회의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기존 메인 메뉴에 샐러드와 과일, 빵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고 와인·맥주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이코노미 클래스도 샐러드와 음료 등의 구성을 강화한다.
친환경 기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2025년 10월 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펄프 몰드 소재의 기내식 용기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해당 용기는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온에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현재 인천·김포 출발 국제선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지방 출발 국제선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의 호텔·리조트와 레저 시설 등 호스피탈리티 인프라를 연계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단순한 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넘어 항공과 숙박, 여행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항공사 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2025년 이탈리아 국영항공사 ITA항공과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해 인천~로마 노선을 기반으로 유럽 14개 주요 도시를 하나의 항공권으로 연결하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에어프레미아와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국제선 연계 판매를 시작했다.
트리니티항공은 현재 국제선 58개와 국내선 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선은 일본 18개, 동남아·동북아 30개, 러시아·중앙아시아 3개, 유럽 5개, 대양주와 미주 각 1개로 구성돼 있다.
올해 7월 7일 기준 운영 항공기는 총 48대다. 보잉 737-800 27대와 보잉 737-8 MAX 8대를 비롯해 에어버스 A330-300 5대, A330-200 6대, 보잉 777-300ER 2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친환경 기종인 A330-900neo도 순차적으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과 화물 운송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트리니티항공은 2010년 설립 이후 2011년 인천~방콕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2022년 A330-300을 도입해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했으며, 2024년에는 인천~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2025년에는 보잉 777-300ER을 도입했고,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사명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운영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2024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격납고와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 중인 격납고는 약 4600평 규모로 대형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자체 정비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으며, 회사는 중정비와 반납정비 자체 수행을 통해 정비 대응 속도와 운항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 사업과 물류 역량도 성장 기반으로 활용한다. 트리니티항공은 2013년 인천~방콕 노선에서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한 이후 광동체 항공기 도입과 함께 화물 사업을 확대했다. 연간 화물 운송량은 2024년 약 1만7000톤에서 2025년 약 3만4000톤으로 증가했다.
기내 판매 물품을 관리하는 인천 물류센터에는 창고관리시스템과 디지털 표시 시스템, RFID 등 물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마련한 항공훈련센터에서는 운항·객실승무원 교육과 비상탈출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유니폼에는 브랜드 메인 컬러인 ‘트리니티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인 ‘로즈 골드’를 적용했다.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간결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표현하고, 스트레치 원단과 부드러운 안감을 활용해 장시간 근무 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
운항승무원 유니폼에는 장거리 운항과 계절별 온도 환경을 고려해 기존에 없던 가디건을 도입했다. 객실승무원 구두에는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환경을 고려한 쿠션 구조와 여유 있는 발볼 설계를 적용했다. 프랑스 여행용 가방 브랜드 델시와 협업한 승무원 전용 캐리어도 유니폼과 함께 구성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트리니티항공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항공과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티웨이항공, ‘트리니티항공’으로 새출발…SSC 전략·신규 유니폼 공개
브랜드 미션 ‘Relaxed and Reliable’ 제시…항공·호스피탈리티 결합국제선 58개·국내선 5개...항공기 48대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기사입력:2026-08-06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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