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패션 소비 확대와 함께 명동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올해 상반기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약 64%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 매출도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한국 여행 과정에서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에 이어 국내 패션 브랜드를 구매하는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헤지스의 대표 상품군인 ‘아이코닉’ 시리즈가 외국인 고객의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통 오방색에서 착안한 색상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적용한 상품으로, 남성·여성·키즈 라인에 동일한 색상 체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이 구매하는 아이코닉 티셔츠는 평균 3개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해당 상품 구매 고객 가운데 약 40%가 동일 상품을 두 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5~6장을 구매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상품 선택에는 방문 국가별 차이도 나타났다. 중국 고객은 색상이 두드러지는 상품과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일본 고객은 단정하고 기본적인 스타일에 관심을 나타냈다. 북미와 유럽 고객은 밝은 색상이나 디자인 요소가 강조된 상품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여름철에는 아이코닉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시어서커 반팔 셔츠 등이 선물용 상품으로 거론됐다. 가족이나 지인을 위한 구매가 이어지면서 여러 색상의 동일 상품을 함께 선택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키즈 상품군 확대 이후에는 가족 단위 구매와 패밀리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매장 콘텐츠와 온라인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헤지스는 K-헤리티지 전시와 아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등을 매장에 결합해 상품뿐 아니라 한국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외국인 크리에이터 대상 ‘헤지스 틱톡 크루’ 1기 활동 이후에는 스페이스H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이 직전 3개월보다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헤지스 공식 틱톡 채널 팔로워도 56% 늘었다.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명동 여행 콘텐츠에서는 매장 방문과 서울 여행 정보를 함께 다뤘으며, 일부 콘텐츠는 수백 건의 공유와 수천 회의 저장을 기록했다. 헤지스는 2기 크리에이터 규모를 40명으로 확대하고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참여자를 통해 콘텐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헤지스는 하반기 스페이스H 서울에서 아이코닉의 색상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헤지스 블루’ 컬렉션을 통해 한국적 실루엣과 색채를 담은 상품도 전개할 예정이다.
헤지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 품목이 한국의 색감과 취향을 담은 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스페이스H 서울을 새로운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LF 헤지스, 외국인 고객 늘며 명동 K-패션 쇼핑 거점 부상
기사입력:2026-08-11 1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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