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이 '625% 침투' 사과문 한 장으로 끝?…스타벅스 '역사교육'과 대비

기사입력:2026-06-29 17:48:35
논란이 된 아이소이 세럼 홍보문구와 아이소이측 공식 사관문. 사진=아이소이 공식 SNS 등 갈무리

논란이 된 아이소이 세럼 홍보문구와 아이소이측 공식 사관문. 사진=아이소이 공식 SNS 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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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isoi)가 '625% 침투' 광고의 6·25전쟁 연상 논란에 사과문을 내놨지만, 해명의 진정성과 후속 조치 모두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아이소이의 '로즈 PDRN 잡티세럼' 버스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불거졌다. 광고 전면에는 "잊지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소비자들은 '625'라는 숫자에 북한군 남침을 떠올리게 하는 '침투', 호국보훈 표어 '잊지말자'가 결합된 점을 문제 삼았다. "화장품 홍보에 왜 625가 들어가느냐"는 반발이 이어졌고, 일부 소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소이는 26일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수치가 제품에 함유된 불가리안 로즈오일(다마스크장미꽃오일) 1%의 피부 침투 효과를 측정한 실제 임상시험 결과라며 "특정 의미를 의도하거나 연상시키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625'라는 수치 하나만이라면 우연으로 볼 여지가 있으나, 여기에 '침투'와 '잊지말자'라는 단어가 동시에 결합된 조합이 과연 우연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호국보훈 표어를 그대로 차용한 듯한 문장 구조가 단순 수치 전달을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사과 문구 자체도 도마에 올랐다. 아이소이는 "그럼에도 해당 표현으로 인해 일부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드린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표현 자체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불편을 느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사과로 사안을 덮으려는 면피성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과 이후 대책의 부재도 지적받고 있다. 아이소이는 "다양한 시각을 세심하게 고려해 더 신중하게 살피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임직원 교육이나 광고 검수 체계 개선 등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조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비슷한 시기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대응과 대비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비판받자, 사과에 그치지 않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시행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후속 조치를 내놓으며 진정성을 보인 것이다. 반면 아이소이는 사과문 한 장으로 사안을 매듭지으려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아이소이측은 "해당 광고는 작년 10월에 진행된 광고로, SNS에서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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