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투자, 이사회는 무엇을 했나?” 고려아연 소액주주, 검찰 고발·금융위 진정 동시 제기

기사입력:2026-04-27 18:10:26
고려아연 본사 앞 간판.(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본사 앞 간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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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고려아연 소액주주연합은 27일, 오전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관련해 회사 사외이사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는 한편, 금융위원회에도 진정서를 동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투자 의사결정 과정뿐 아니라 공시의 적정성과 투자자보호 문제까지 포함된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전방위적인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19년부터 약 5,500억 원 규모 자금을 해당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여부와 내부 검토 절차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액주주 측은 금융위원회 진정에서 본 사안의 핵심을 ‘상장회사의 공시 체계와 투자자 보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로 규정했다.

진정서에는 상장회사의 대규모 투자에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가) 투자 구조 및 의사결정 과정의 명확성,(나) 투자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공시, (다) 이해상충 여부에 대한 투명한 공개, (라) 투자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완전한 제공 등이 제대로 충족되었는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표명했다.

이에 소액주주 측은 특히 ▲투자 구조 및 자금 흐름 공시의 적정성 ▲투자 리스크 및 손실 가능성 공시 여부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 누락 여부 등을 핵심 쟁점으로 제시했다.

이어 소액주주 측은 "경영진과 투자 대상 또는 운용 주체 간 관계 가능성과 관련해 이해상충 여부가 적절히 공시되고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됐는지 여부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회 검토 및 승인 절차의 실질적 작동 여부, 내부 통제 절차의 적정성, 투자판단의 객관성 확보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공시 신뢰성과 투자자 보호에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액주주 측은 “대규모 자금이 특정 구조를 통해 운용되는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충분한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이는 투자자 보호 원칙 훼손과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사안은 단순 투자 손실 문제가 아니라 상장회사 공시 시스템의 신뢰성과 자본시장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소액주주들의과의 일문일답

1. “이사들의 행위를 배임이라고 보십니까?”

“저희가 단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투자 과정에서 검토와 견제 기능이 제대로작동했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2. “경영권 분쟁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건 특정 세력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주주의 권익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3. “핵심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핵심은 투자 결과가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입니다. 수천억 원 투자에 대해 충분한검토와 견제가 있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4. “왜 사외이사를 문제 삼습니까?”

“사외이사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존재하는 자리입니다.”

5. “증거가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것입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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