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졸업생 배출한 켄텍... 졸업생 90% 동 대학원 진학

기사입력:2026-02-27 15:45:34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총장직무대행 박진호)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정규 학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대부분은 학부 시절 쌓아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심화된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동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켄텍은 27일 본교 대강당에서 2026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1명, 석사 10명, 1기 정규 학사 졸업생 30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신정훈 국회의원,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김동철 이사장, 윤의준 초대 총장, 박진호 총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축사를 맡은 하정우 수석은 “오늘은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짊어질 에너지 리더들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첫 졸업생 배출은 대한민국이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 필요한 핵심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며 “여러분의 모교 한국에너지공대가 세계 최고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 고급 인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졸업한 1기 학사 졸업생 30명 가운데 28명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이 중 27명은 켄텍 대학원에 진학해 에너지 분야 연구를 이어간다. 다른 1명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진로를 고민 중이다. 앞서 지난해 조기 졸업한 학생 5명 중에서도 3명이 켄텍 대학원에 진학한 바 있다.

켄텍 대학원은 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 기술, 원자핵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분야로 이뤄져 있다. 졸업생 90%의 자교 대학원 선택은, 글로벌 에너지 리더를 양성을 목표로 한 켄텍의 설립 목적과 맞닿아 있다.

타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에너지 분야 연구와 창업을 기치로 한 학생들은 켄텍에 좀 더 몸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특히 학부 과정에서부터 에너지 특화 연구 환경을 경험하며, 연구자로서의 진로를 구체화해 왔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언급된다.

켄텍은 학부연구생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재학 중부터 연구실에 소속돼 에너지 분야 연구 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상당수 졸업생은 학부 시절 수행해 온 연구를 동일한 대학원 연구실에서 이어가며, 에너지 기술 개발과 연구 성과 창출에 연속성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은 등록금 지원, 생활지원비, 연구·학습 기자재 지원 등 안정적인 연구 여건 역시 대학원 진학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 환경에서 연구와 창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첫 정규 졸업을 수석으로 마친 김수홍 학생(석박사통합과정 진학)은 “1기로서 켄텍에 온 이상 끝까지 학교에 저를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켄텍 대학원에서 연구 역량을 터득해, 학계·산업계·연구계를 모두 아우르는 교수형 인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1기 학생회장을 역임한 장현규 학생(석박사통합과정 진학)은 “학부연구생 제도를 통해 학부 때부터 공부한 에너지AI 분야를 연속성 있게 연구할 수 있어 켄텍 대학원을 선택했고, 연구 분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택은 개인의 진로 결정에 그치지 않고, 학부 단계부터 에너지 특화 연구 환경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일한 연구실과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대학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켄텍만의 교육·연구 모델이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켄텍은 학부에서 시작된 연구 경험이 대학원 심화 연구로 연결되는 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전문 연구 인재 양성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진호 총장직무대행은 “지역과 국가,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과제를 해결하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태어난 켄텍이 첫 정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은 켄텍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는 날”이라며, “졸업생들이 학부에서 쌓아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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