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주차’는 빙산의 일각… 인천공항 자회사, 인사·보안·재무 ‘총체적 부실’

개인정보 관리 소홀·퇴직자 계정 방치·채용 정보 유출 등 총 8건 적발

부당한 주차요금 감면 등 재무 관리 부실로 수천만 원 세금 낭비도
기사입력:2026-01-23 19:05:00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공항운영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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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가 개인정보 관리 부실, 인사 채용 보안 사고, 예산 낭비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퇴직자의 전산 계정을 수개월간 방치하거나 내부 채용 정보를 빼돌려 노조 포섭에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 자회사로서의 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23일 알리오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5년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 종합감사 보고서’에서, 이번 감사와 관련해 총 8건의 지적사항과 16건의 처분(신분상 1건, 행정상 14건, 재정상 1건)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 퇴직자 계정 87개 방치… 개인정보 보안 ‘낙제점’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허술한 보안 관리 체계다. 감사 결과,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퇴직하거나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전산 계정 87개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이는 외부 해킹이나 내부 정보 유출 시 심각한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공항 출입증 관리 역시 엉망이었다. 퇴직 후 7일 이내에 반납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간 출입증을 반납하지 않은 사례가 48건에 달했다.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의지도 미흡했다. 외부 업체에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위탁하면서 필수적인 ‘표준 위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례가 대거 적발됐으며, 임직원의 휴가 신청서 등 민감한 서류에서 주민등록번호나 병명 등을 마스킹 처리하지 않고 보관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 인사 부서도 아닌데 채용 명단 입수… 노조 가입 유도에 활용

인사 채용 과정에서의 불투명성과 보안 사고도 심각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사 직무와 무관한 직원이 사내공모 지원자 명단과 면접 정보를 부당하게 취득한 뒤, 이를 특정인에게 전달하며 합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과시하고 노동조합 가입을 유도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감사실은 해당 직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채용 절차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내부 채용 시 면접관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특정 면접관이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등 평가의 객관성이 결여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밀을 유지해야 할 인사 서류를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낮은 보안 등급으로 설정해 관리하는 등 인사 행정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 거꾸로 가는 재정 관리… 국민 혈세로 부당 주차 감면

재무 및 자산 관리 실태는 더욱 가관이다. 주차장 운영 과정에서 회계 처리 실수로 부가가치세 약 8,100만 원을 과다하게 납부해 예산을 낭비했다. 감사실은 이에 대해 세무 당국에 경정청구를 통해 환급받을 것을 시정 조치했다.

특히 공항 주차장 이용객들이 주차난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규정상 감면 대상이 아닌 유관기관 직원 차량 등에 주차요금을 무상으로 면제해 준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차량정비고나 사무실 등 공사 자산을 임대차 계약도 없이 외부 업체에 무상으로 사용하게 방치하는 등 자산 관리의 허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실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부서에 주의, 시정, 개선 등의 조치를 내렸으며, 향후 60일 이내에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는 특정 부서의 실수가 아니라 인사, 보안, 재무 등 조직 전반의 경영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단순히 지적 사항을 시정하는 수준을 넘어, 자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모기업 차원의 엄중한 내부통제 시스템 재설계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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