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의원, 홈플러스 3,000억 지원안 '한강물 돌 던지기' 비판

경영진, ‘구조혁신형’ 내세웠으나 법적 실체는 ‘청산형’ 회생계획안
매월 적자 500억 원인데 3,000억 수혈로 ‘언 발에 오줌 누기’ 비판
알짜 매장 팔아 빚 잔치… "MBK의 안전한 탈출 위한 시간 벌기용"
기사입력:2026-01-21 19:15:37
(제공=마트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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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한민국 유통업계 2위의 위상을 자랑하던 홈플러스가 붕괴의 벼랑 끝에 섰다. 회사는 ‘정상화’를 외치며 회생계획안을 내놓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해관계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1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좌담회에서는 현재 제출된 계획안으로는 홈플러스를 결코 살릴 수 없으며, 오히려 거대 자본 MBK 파트너스의 ‘먹튀’를 돕는 청산 절차에 불과하다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구조혁신’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청산’의 그림자

홈플러스 경영진은 법원에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와 채권단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안의 실질적 성격은 ‘청산형 회생계획안’이다. 자산 일부를 매각해 채무를 갚는 방식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청산형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박석운 홈플러스공대위 상임대표는 "누가 봐도 먹튀 계획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계획안의 골자는 수익성이 높은 ‘익스프레스(SSM)’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고, 흑자 매장들을 폐점해 그 대금으로 빚을 갚겠다는 것이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수익을 내는 사업부와 매장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80여 개 매장만 남긴다면 경쟁력이 떨어진 이 회사를 누가 인수하겠느냐"며 "결국 지속 가능한 회생이 아닌 각개격파식 청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3,000억 DIP 금융의 실효성 의문

회사는 회생을 위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금융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금 규모가 홈플러스의 현재 적자 구조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홈플러스 TF 단장)은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 흐름은 월 500억 원 이상 마이너스이며, 연간으로는 6,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는 상황에서 고정비가 매달 1,000억 원씩 지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3,000억 원은 고작 몇 달을 버티는 ‘한강물에 돌 던지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중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직접 투입하겠다는 자금은 1,000억 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공적 자금과 채권단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어 '염치없는 계획'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김기환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MBK 또는 홈플러스 측이 산업은행에 DIP 금융을 요청했는지 확인했으나, 요청받은 적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계획의 진정성에 의문을 더했다.

-대주주 책임은 전무, 노동자와 소상공인만 사지로

이날 좌담회에서는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담보로 막대한 빚을 내 인수한 뒤, 자산 매각을 통해 이익만 챙기고 정작 위기 상황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분노가 극에 달했다.

현장의 상황은 이미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좌담회 당일인 1월 21일은 직원들의 월급날이었으나, 사측은 자금 부족을 이유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당장 생계비와 아이들 학비를 걱정하며 거리로 내몰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입점 소상공인들의 고통도 한계치를 넘었다. 김병국 입점업주 대표는 "매대가 텅 비어 매출이 70%까지 급감했다"며 "대출조차 나오지 않아 홈플러스보다 우리가 먼저 파산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2월 마지노선,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홈플러스의 현 상황은 더 이상 ‘자발적 회생’이 불가능한 단계에 도달했다. 현재의 회생계획안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처방전이 아니라, 대주주가 손실을 최소화하며 빠져나가기 위한 ‘시간 벌기용’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2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MBK에게만 경영을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주도하는 범정부 TF를 구성해 공공적 구조조정 절차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만 명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책임 있는 공적 개입이 담긴 전면적인 수정안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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