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단 1년 만에 K리그1 복귀…도시가 함께 만든 ‘부활 드라마’

기사입력:2025-11-24 15:06:33
2025년 11월 23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의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우승 시상식 / 인천시청

2025년 11월 23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의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우승 시상식 /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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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차영환 기자] 2025년 11월 23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청주FC와의 최종전이 끝나는 순간, 인천유나이티드는 2025 K리그2 우승을 확정 지으며 단 1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창단 22년 만의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복귀였다.

인천유나이티드는 4만여 시민 주주의 참여로 2003년에 출범한 대한민국 대표 시민구단이다. 2005년 K리그 준우승, 2015년 FA컵 준우승, 2022년 리그 4위 및 ACL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2024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되며 창단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 위기를 반등의 계기로 삼았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024년 11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인천유나이티드 FC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인천시청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024년 11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인천유나이티드 FC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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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구단 쇄신을 위한 ‘비상(飛上)혁신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면서 전력 강화와 행정 지원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재정비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며 ‘1년 내 승격–2년 내 상위 스플릿–3년 내 ACL 진출’이라는 이른바 ‘1-2-3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였던 이 계획은 10개월 만에 현실로 이어졌다.

인천은 2025년 10월, 승점 77점(23승 8무 5패)으로 K리그2 우승을 확정 지으며 단 1년 만의 복귀를 완성했다.

인천의 재도약에는 행정의 꾸준한 지원과 시민의 변함없는 응원이 함께했다. 강등 이후에도 인천시는 구단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2025년에도 전년과 동일한 160억 원(시비 110억 원, 경제청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구단 운영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천유나이티드는 선수단 보강, 유소년 시스템 확충, 홈경기 운영 개선 등 재정비를 차근차근 추진할 수 있었다.

2025년 10월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 수원 삼성선 경기에 앞서스테판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 인천시청

2025년 10월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 수원 삼성선 경기에 앞서스테판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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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것도 인천 축구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 같은 행정적 지원 위에,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더해지며 부활의 동력이 완성됐다. 인천은 리그 36경기에서 23승 8무 5패, 승점 76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 명을 넘겼고, 누적 관중 수는 19만 3,302명에 이르며 시·도민 구단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e united, be the one(다시 우리의 자리로)’라는 응원 구호 아래, 유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응원 문화가 경기장을 채웠고, 이 독특한 응원 문화는 인천만의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의 인천유나이티드는 단순한 프로구단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구단은 시민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시민은 팀의 성공을 곧 도시의 성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은 2025년 10월 26일 인천UTD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인천시청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은 2025년 10월 26일 인천UTD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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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유나이티드의 부활은 시민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시민이 함께 웃고, 스포츠로 하나 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시는 앞으로 경기장과 주변 공간을 생활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청소년 축구 인프라 강화,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구단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강등의 상처를 딛고 단 1년 만에 이뤄낸 승격. 인천유나이티드의 2025년은 한 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도시가 함께 만들어낸 ‘진짜 부활’의 해로 기록되고 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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