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에만 18개의 국제행사가 인천에서 개최됐다. 각 행사는 도시의 혁신과 협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평가받았다.
인천은 올해 기후 위기 대응의 국제 무대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9월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기후 금융·산업 콘퍼런스’에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유엔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정의로운 전환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탄소중립 시대의 산업 해법을 논의했다. 또한 ‘인천국제 환경기술컨펙스’,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 등 연이어 열린 환경 관련 국제행사를 통해 인천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환경 협력 도시로 부상했다. 환경기술컨펙스는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면서 인천의 친환경 도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도 인천의 국제 경쟁력은 돋보였다.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5 아시아 생명공학 대회 및 한국생물공학회 국제회의’에는 40여 개국에서 3,000명의 과학자가 모여 바이오경제의 미래를 모색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K-Business Expo Incheon’에서는 74개국 1,500명의 재외경제인이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 ‘APEC 인천회의’ 등 대규모 경제 협력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인천은 세계 경제의 연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APEC 인천회의에는 21개 회원경제 5,800여 명이 참여해 AI, 디지털, 식량안보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며 인천의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평화와 재난복원력 분야에서도 인천의 행보는 눈에 띄었다.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에서는 6·25 참전국 대표와 청년 세대가 모여 ‘평화를 향한 연대 선언’을 발표했으며,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에서는 UN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등 20개국 전문가들이 도시 복원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건축사대회’와 ‘국제치안산업대전’을 통해 인천은 지속가능한 도시건축과 스마트안전도시로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유정복시장이 9월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에서 '75년 전 연대, 지속가능한 협력과 미래지향적 평화'를 주제로 리더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인천시청
이미지 확대보기문화와 시민 교류의 장에서도 인천은 세계로 향했다.
‘인천국제합창대회’에는 34개 합창단, 2,0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는 5개국 15,000명의 달림이가 참가해 글로벌 시민축제로 거듭났다.
다채로운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인천은 국제사회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UN 세계 도시의 날 기념식에서 인천은 국내 최초로 ‘2025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을 수상했다. UN 해비타트(UN-Habitat)와 상하이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 상은 세계 최고 권위의 도시상으로, 인천은 GCF 유치, 2045 탄소중립 비전,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 정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는 인천이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해였다”며 “세계가 모이는 도시에서,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