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향숙)는 본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허창회 석좌교수 연구팀은 엘니뇨가 우리나라 기후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엘니뇨가 기온, 태풍, 강수량 등 계절별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100년 이상의 장기 기후 자료를 기반으로 엘니뇨가 한반도 기후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향후 우리나라 기후 예측과 이상기후 대응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허창회 교수 연구팀은 1920년부터 2023년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겨울철 평균 기온편차와 엘니뇨 지수 간의 상관성을 검토한 결과, 두 변수의 상관계수는 0.28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만 겨울철 기온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었다. 또한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한 해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낮았던 해는 전체의 34%에 불과해, 엘니뇨 현상만으로 우리나라 겨울 기온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면에 상층 제트기류(−0.80), 시베리아 고기압(−0.70),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0.65), 북극진동(0.42) 등 다른 기후 요인들은 겨울철 기온과 훨씬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중 선형 회귀 분석에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엘니뇨보다 훨씬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우리나라 기온변화를 가장 크게 설명하는 요인이었다.
여름철 태풍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한 해의 우리나라 태풍 상륙과 발생 횟수, 태풍 진로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며, 계절평균 강수량 또한 엘니뇨보다는 상층 제트기류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와 강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엘니뇨 위주의 단순 예측보다는 열대와 중위도 기후 요인을 모두 반영한 통합적 기후 예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허창회 교수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엘니뇨와 라니냐가 우리나라 이상기온과 강수, 태풍의 주요 원인으로 단정적으로 지목되어 온 경향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단순화된 설명은 기후 예측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또한 “열대 태평양은 우리나라로부터 1만 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그 영향은 간접적일 뿐”이라며 “우리나라는 면적이 작고 열대와 중위도 기상현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일 요인인 엘니뇨로 기후를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본 연구에는 김진원 연구교수, 김지은 학부생, 서울대 유승우 대학원생이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기상 및 대기과학 학술지 ‘아시아·태평양 대기과학 저널(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에 게재되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이화여대 허창회 교수팀, 국내 최초 엘니뇨의 한반도 기후 영향과 한계 규명
기사입력:2025-11-03 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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