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장관 정성호) 성남보호관찰소가 하남시장애인복지관과 7년째 따뜻한 동행을 이어오면서 사회봉사집행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관을 통해 사회봉사에 참여한 사회봉사명령대상자는 700명에 달한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2018년 3월 하남시장애인복지관을 사회봉사 협력기관으로 지정한 이후 7년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매년 약 100명의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복지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두 기관은 장애인 급식봉사,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 실질적인 복지활동을 체계적으로 집행해 오고 있다.
특히 두 기관의 협력은 단순한 처벌의 이행을 넘어서 사회적 회복과 자립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변화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회봉사를 통해 조리사로 새 출발
하남시장애인복지관에 배치된 A씨(60대·여)는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였다. 그는 처음 복지관에 배치될 당시 “단순히 의무를 마치면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설거지 등 단순 업무에 임했다. 하지만 복지관 책임자 등의 세심한 지도와 격려 속에서 조리 업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사회봉사 80시간을 완료한 후 복지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현재 3년째 근무 중이다.
◇400시간의 사회봉사가 만든 작은 변화
법원에서 사회봉사 400시간을 부과받은 B씨(50대·남)는 지난해 하남시장애인복지관에 배치됐다. 그는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평소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 탓에 주변과 갈등을 겪는 일이 잦았다. 사회봉사 초기에는 지시받은 일이 익숙하지 않아 복지관 조리사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나”라는 불만도 컸다.
하지만 사회봉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누군가를 돕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조금씩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B씨는 무거운 물품 운반이나 기름때가 낀 설거지 같은 궂은일을 스스로 도맡으며 태도를 바꿨다.
그는 400시간의 사회봉사를 성실히 마친 뒤에도, 복지관을 찾아 설거지 자원봉사를 하거나 식당의 도구를 직접 갈아주는 일을 매달 이어가고 있다.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깨끗한 주거환경 지원
성남보호관찰소와 하남시장애인복지관은 매년 주거환경이 열악한 장애인 가정을 선정해 사회봉사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C씨(30대·남)의 주택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가정은 주거 관리가 되지 않아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되어 위생과 안전이 위협받는 가구였다. 봉사자들은 곰팡이로 심하게 훼손된 도배지와 낡은 장판을 교체하고, 지저분한 화장실과 베란다를 청소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참여한 사회봉사명령대상자 D씨(20대·남)는 “방안에 바퀴벌레와 곰팡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작업을 마치고 깨끗한 환경을 보니 속이 시원하고 보람됐다”며 “나중에는 의무적 사회봉사가 아닌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회봉사 종료 후에도 자발적 봉사활동, 취업, 정기 후원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체계적이고 엄정한 집행관리를, 하남시장애인복지관은 현장 중심의 복지활동 기회 제공을 담당하며 법무부 기관과 사회복지 기관간의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지역사회 범죄예방 기능과 장애인복지관의 지역사회 돌봄 기능이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만남을 이루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 유정호 소장은 “하남시장애인복지관과의 협업은 단순한 사회봉사 집행을 넘어, 사회적 자립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봉사 집행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성남보호관찰소, 하남시장애인복지관 7년째 따뜻한 동행…사회봉사집행의 모범사례
기사입력:2025-11-03 15: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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