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경남 거제는 정말 축복받은 땅입니다. 자연과 함께한 유년 시절은 제게 가장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 경험은 제 아이에게도 거제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졌고, 애향심 역시 그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제가 노자산을 처음 찾은 것은 2020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노자산 임도 걷기대회>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취지를 듣고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후 2021년「법정보호종만50종 거제 노자산, 왜 하필 여기에 삽질을」이라는 기사를 접했을때도, ‘이렇게 중요한 산을 개발할 리 없다’라며 안일하게 넘겼습니다.
그 후 율포 어민들의 단식농성을 보았을 때에도 ‘안타깝지만 내가 뭘 어쩌겠노’라며 마음으로만 골프장 반대를 외쳤습니다. 그러다 2023년 봄, <무위자연 노자산 음악회> 소식을 접하고 ‘이제 노자산에 더는 갈 수 없겠구나. 마지막으로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찾았는데, 그것이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노자산은 거제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라는 말은 제 마음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을 만들었고, 거제시청 앞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학생이었고 시험이 끝난 방학이라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처음에 단순히 거제를 사랑하고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사회복지학을 배우며 불평등이라는 괴물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를 고민했고, 환경 교육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고작 나 한 사람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공부하며 알게 된 것들이 마음을 움직였고, 마음이 달라지니 보이는 것이 달라졌고, 보이는 것이 달라지니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치고 힘들지만, 저는 처음의 마음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라도 싸우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현재 골프장 사업 부지에서는 멸종위기종 대흥란의 이식 성공 여부를 비공개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범 이식이 성공할 경우에만 추가 이식을 허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 승인이 언제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승인권자인 경남도지사 직속 경남도사회대통합위원회는 두 건의 소송 결과와 낙동강환경청 거짓부실 전문위원회 결과를 반영해 멸종위기종인 대흥란과 팔색조, 거제외줄달팽이 등의 보존을 권고했고, 경남도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권고안을 제대로 반영한다면 골프장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지난 8월 말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조건부 공익사업으로 인정받자마자 골프장은 슬그머니 제외하고, 남부관광단지가 경남 관광사업의 마중물이라며 발표했습니다. 거제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미 내년에 사업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와 행정기관은 환경을 지키고 시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시민의 뜻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제시는 사업자를 대신해 앞장서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으니 거제시민으로서 또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골프장은 결코 시민들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무언가를 지키려 한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겠지요.
노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합니다.
노자산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시청 앞 시위 1시간, QR코드로 신청해 주세요.
2025년 대한민국은 역대급 폭염과 폭우, 무서운 산불 그리고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불평등으로 나타나며, 불평등한 사회구조는 기후 부정의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9.27 기후정의행동은 기후 정의를 위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기회로 기후위기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지금이 바로 기후정의를 위해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움직여야 세상이 변합니다!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제에서도 함께 목소리를 냅시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박소현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기고]불법 부당한 노자산 골프장 개발 거제시민이 멈춥니다!
숲을 죽이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을 시민들의 힘으로 똑똑히 보여 줍시다 기사입력:2025-09-23 10: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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