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현장 ‘스팀 생산’ 개시

기사입력:2024-09-12 11:14:54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현장의 직원들이 보일러 가동 축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현장의 직원들이 보일러 가동 축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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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8월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현장(Warri Refinery Quick Fix PJ)에서 보일러를 성공적으로 가동해 스팀(Steam, 증기)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스팀은 정유의 거의 모든 과정에 필요하다. 정유시설의 시운전 단계에서 스팀 블로잉(Steam Blowing)을 통해 배관 혹은 기기 내부 이물질을 제거한다. 운전 단계에서는 열교환기를 통해 원유나 기타 유체를 가열하며, 전기 생산 또는 펌프나 컴프레서 등의 회전기기 구동을 위해 사용된다.

원유를 가솔린, 등유, 경유, 벙커C유, 아스팔트 등으로 분리하는 증류탑에서도 스팀을 사용해 휘발성 성분을 분리해 제품의 순도를 높이고 증류의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 스팀은 플레어 스택(가스연소굴뚝) 및 정유 공장의 유지보수 등에도 사용되어 정유 시설의 필수 요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유시설을 인체에 비유하면 보일러는 심장, 스팀은 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대우건설이 보일러를 가동하고 스팀을 생산한 것은 심폐소생술로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는 1978년 이탈리아의 Saipem이 준공해 운영해오다 2019년 가동율 저하로 가동 중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석유 수입가가 폭등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 정유시설의 긴급 보수 작업을 위한 공사를 추진하며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게 되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45년 넘게 7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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