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GTX-A개통 효과를 본 동탄역 주변 단지는 이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탄역 도보권인 동탄역 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준공) 전용 97㎡는 지난 3월 14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억~13억원선에 거래되던 수준에서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밖에도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11억9000만원에 거래가 되는 등 동탄역 일대 아파트들의 상승거래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A노선 개통으로 나머지 B노선과 C노선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C노선(양주~수원)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월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경기지사, 충남도지사, 아산시장, 천안시장 등 C노선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GTX-C노선 연장 성공 추진’ 협약 체결이 있었다. 이에 따라 당초 경기 양주에서 수원까지만 계획됐던 C노선이 충남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산 및 천안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GTX가 지나게 될 주요 지역들의 인구 변화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곳들이 많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3월 보다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화성시(2만7681명), 양주시(2만4586명), 평택시(9771명), 파주시(7097명) 등 순으로 나타나며 GTX노선 예정지들이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충남 아산시는 1만2898명이 늘며 충남 내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도 인구 증가 3위인 평택시보다도 많은 인구가 증가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며 주택수요가 유입되다 보니 양주시, 화성시와 충남 아산, 천안을 비롯해 강원 춘천, 원주 등은 미분양주택 수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감소세를 보이는 등의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노선 효과에 대한 다른 시각들도 있지만 A노선은 아직 전구간 개통 전인 만큼 올해 말 전구간 개통 이후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제 막 착공에 들어간 곳, 계획 단계인 곳 등은 개통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 지역의 미래가치를 선점하는데 있어서 GTX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있는지 잘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도 GTX-C노선 연장 수혜가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도 GTX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총 3700여 가구 중 5월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통한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2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산 세교2지구 A-8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총 7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C노선이 예정된 오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