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1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이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총 27만6661가구로 전년(2021년, 28만6467가구) 대비 약 3.42% 감소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 물량은 같은 기간 71.44%(2만239가구→3만4697가구) 증가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입주 물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내년 전국에 입주 예정인 중소형 물량은 총 26만4908가구로 올해 대비 6.76% 줄어들 예정이며, 2025년에는 19만7555가구로 올해 대비 무려 30.47% 줄어들 예정이다. 반면, 대형 물량은 2024년 7.55%, 2025년 10.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중 중소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청약자 수는 총 59만366명으로 전체 청약자수(83만6200명)의 약 70.60%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은 중소형 타입에 청약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 대비 분양가가 낮고, 입주 후에도 유지 관리비가 적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가 적용돼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급 물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희소성도 높아지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 74㎡B타입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맞통풍이 가능하며, 거실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전용 74㎡B타입의 경우 침실 3개와 거실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외에도 알파 공간이 조성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DL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39~84㎡ 총 736가구 규모로, 이 중 449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인근 정비사업 단지에서 흔하지 않은 4Bay(방 3개와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11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일원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할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동, 전용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이며 중소형 타입은 전체의 99%인 563가구다. 아파트 동은 채광 및 일조량 확보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전용 74㎡ 이상 중대형은 4Bay로 구성된다. 동간 거리는 최대 약 64m로 유지, 조경공간도 넓게 마련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13개동, 아파트 744가구 및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등 총 34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84㎡ 738가구와 164㎡ 펜트하우스 6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