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6%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천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경차와 가성비가 좋은 준중형, 중형 세단은 미세하게 시세가 상승했다.
연말이 가까워지며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시세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이 달 기아 모닝 어반 프레스티지는 0.16%,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0.15% 미세하게 상승해 큰 시세 변동이 없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경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성비차’, ‘생애 첫 차’로 유지비용이 낮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와 K5 3세대 2.0 노블레스도 각각 0.75%, 0.82% 올라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차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0.84% 하락해 국산차 평균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들의 시세 상승세가 눈에 띈다.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1.77%,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78%, 아우디 A4(B9) 35 TDI 프리미엄은 1.96% 시세가 반등했다. 특히 최근 몇 달 간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던 도요타 캠리(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이달 시세가 1.78% 오르며,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0만원 대 가격이 형성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비수기 시즌은 예년 보다 시세 하락이 다소 크지만,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차나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 대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말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