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장.(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들의 도로 상황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최초 신고 이후 40분 이상이 지나서야 경찰의 도로 통제에 따른 구급차 진입이 비로소 원활해졌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주위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다.
급성 심정지 환자 목격 시 우리나라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20년 기준 26.4%로’19년 대비 1,7% 증가하여 매해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40.2%, 영국 70.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일본의 경우 2013~2015년 50.2%로 2020년 기준, 한국의 2배에 가까웠다. 부산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9.7%(20년 기준)로 19년 18.7%대비 1.0% 증가하였으나 전국 평균(‘20년 26.4%)에 비해 낮은 실정(전국 최고-서울40.9% / 전국 최저-광주 12.8%) 이다.
지난 7월 29일 사하구 청년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8회 다대포 해변가요제가 있었다. 불꽃 축제(원더풀 컬러풀)를 비롯해 인파가 5만명에서 최대 10만까지 몰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소방은 사전에 시청, 구청, 경찰, 전기공사 등 유관 기관 핫라인(Hot Line)을 구축하고 대기에 임했다. 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기하는 시간만큼은 초긴장 상태로 근무를 섰던 것 같다.
연이어 발생한 각종 재난을 되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이를 예방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폐소생술,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배우고 익혀둔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내 두 손을 이용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의 생명을 지키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