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범어사(금정구 청룡동)는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방서장이 현장 방문하여 안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사찰화재 및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불이 쉽게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설치하는 연등에 전기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설치를 의뢰하고, 누전차단기 설치 및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여야 한다. 또한 촛불을 사용하는 사찰에서는 바람에 각별히 주의하고 항상 연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람을 고정 배치시켜야 한다.
셋째,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위 사람들과 사찰 내의 소화기, 옥외소화전 등을 이용하여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진화에 나서야 한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단 한 건의 화재 없이 즐겁고 편안한 날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소방차 통행이 원활하도록 사찰 주변 등에 올바른 주·정차 질서를 확립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화재는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어 많은 사람의 터전과 행복을 앗아가는 화마로 변한다. 다시 한번 더 위험요소가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고 대비해 화재 등 재난 없는 안전한 부처님 오신 날이 되었으면 한다.
-하종봉 부산금정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