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기도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4월 7억2000만원(29층)에 팔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 상반기 최고가(8억6300만원, 26층/8억4000만원, 47층)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말에서 올 초까지 5억9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까지의 가격을 형성하다가 3월 7억1000만원(30층)에 팔렸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비해선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1㎡당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2022년 11월 661만원 ▲2022년 12월 673.3만원 ▲2023년 1월 721.2만원 ▲2023년 2월 755.8만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LTV를 80%까지 허용해주는 혜택 등이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여름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대어급 단지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은행2지구 1, 2블록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A, B, C 3개 타입)로 구성된다. 1블록은 8개동, 1230가구로 조성되며, 2블록은 6개 동, 903가구 규모다. 서해선 신천역이 가깝고, 주변으로 신천동 동진, 은행1·2, 은행동 산호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주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6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