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소방위(영상통화 응급처치 지도 모습).(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신고자는 아들이 부정맥이 있다면서 숨을 쉬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박경진 소방교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신고자를 안심시키며 주요정보를 얻어, 즉시 구급차를 출동시키고 동시에 구급상황관리센터에도 심정지 상황을 알렸다.
구급상황관리센터 김재현 소방위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6분23초 동안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ED를 이용해 환자의 심실세동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심장충격을 2회 실시한 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곧이어 환자의 상태는 ROSC(자발순환 회복)로 확인됐다. 구급대는 환자를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관계자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고부터 병원에 인계 될 때까지 119상황시스템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극찬했다.
신고자가 119로 신고하기부터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은 불과 113초, 이는 최초 접수자의 정확한 상황판단 및 구급상황관리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지도 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소중한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한편 박경진 소방교는 최초 접수 시 차분한 말투로 신고자를 안심시키고 정확한 환자상태 · 나이 및 주소 등 정보파악에 노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구급차량이 병원에 안전하게 도착하여 의료진에게 인계하기까지 모든 상황을 관제하며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에 대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의하면, 최초 접수자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출동 조치,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응급처치 영상지도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심장충격 2회로도 ROSC(자발순환 회복)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하길수 종합상황실장(소방정)은 “최초 신고접수 시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처치 지도 및 구급대 현장 도착까지 전 단계를 하나의 구급상황시스템으로 보고 상황요원과 현장대원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 신고접수 시 접수자의 상황판단,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응급처치 영상지도, 신고자의 협조, 구급대원의 현장응급처치라는 네 박자의 조화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상황요원의 능력향상을 통해 시민의 안전에 앞장설 수 있는 119종합상황실이 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