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감가상각으로 반영되는 중고차의 특성상 동일한 조건의 차량이라도 시세는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 대기 지연이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최근 2년여 간은 등락폭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지만,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의 경우 매월 하락률은 약 1.5% 내외다.
케이카에 따르면 국산·수입차의 하락률이 각각 2.7%, 2.9%로 전월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다. 특히 시장에서 주력으로 유통되고 있는 차량들은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현대 그랜저 IG(0%) ▲제네시스 G80(-0.1%) ▲현대 팰리세이드(-0.1%) ▲기아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5(0%)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락한 차량들은 페이스리프트·풀체인지로 모델 출시로 인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더 합리적인 금액대가 된 차량들이다. 최근 풀체인지가 출시된 ▲현대 코나(-4.6%)가 대표 모델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 아반떼AD(-3.9%) ▲기아 올 뉴 카니발(-3.3%)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 F10(-5.1%)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