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래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이근호.(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이로 인해 식당, 호프집,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에 대규모 인파가 유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장소에서 술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긴장이 풀리고 흥겨움에 취하게 되어 화재 등 재난에 대한 경각심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사고의 위험성은 높아지게 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3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건수는 연평균 568건이며 이 중 75%이상이 11월과 12월에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연말 연시 모임 시 많은 이들이 찾는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곳으로 화재 시 가장 위험한 장소로 변하는 곳이 된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원인의 대부분은 사소한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많은 사람이 운집하게 될 연말 연시에는 과거의 악재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한다.
다중이용업소의 비상구는 건물 내에서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보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최근까지도 비상구를 잠가두거나 앞에 물건을 적치하는 업소가 적지 않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업소 관계인 등은 비상구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용객도 업소를 방문하였을 때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생명 통로인 계단과 통로에도 장애물로 인해 피난(대피) 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유도등, 유도표지와 같은 피난 설비도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연말 분위기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전등이나 촛불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로 관리해야 하겠다.
이 법칙은 1건의 대형사고가 있기 전에 29건의 작은 사고가 있고 300건의 위험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300건의 위험을 무시하거나 간과하게 되면 대형사고를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대형 재난예방은 개개인의 기본적인 규범준수와 관심이며, 이러한 한 사람이 지키는 기본이 다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깨닫고 인지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란다.
-부산동래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이근호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