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게임이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잠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올 3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도 리니지 IP의 힘이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NC)는 올 3분기 매출 6042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에 출시한 리니지W의 활약으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40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안정화 패턴은 리니지M의 초기보다 속도가 느린 것으로 판단되며, 2권역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리니지2M이 매출 하향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대만/일본 등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엔씨(NC)에게도 과제는 있다. 리니지 IP가 회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은 해결해야하는 과제다. 엔씨(NC)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 개발 역량 확보와 앞으로 선보일 신작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다.
신작 ‘LLL’을 통해 슈팅 장르에도 도전한다. LLL은 2024년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장르를 결합했다.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 ▲이용자 간 협력 ▲전략적 전투 등이 플레이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LLL은 타 경쟁 게임과 슈팅 장르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나 엔씨(NC)의 핵심 장점인 MMO 요소가 추가되며 유저에게 차별적 재미를 선사할 여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엔씨(NC)는 올 초부터 엔씽(NCing)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작을 알리고 있다. 엔씽(NCing)은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소통을 지속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엔씨(NC)의 오픈형 R&D 문화다.
TL, LLL 이외에도 엔씽(NCing)을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M’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 여러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