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카카오뱅크는 27일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과 체크 및 제휴 신용카드, 대출상품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3대 인터넷은행 모두 개인사업자 금융상품을 취급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3년 내 업계 최고의 사업자 점유율이 장기적 목표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그간 개인사업자들은 개인도 법인도 아닌 중간에서 혜택에서 소외되어왔다“라며 ”가족이 쓴다는 마음으로 사업자를 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경우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1억원, 금리는 5.491%, 중도상환해약금은 없다. 카카오뱅크는 사업자등록번호 입력 없이도 인증서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계대출서비스도 제공되며 향후 담보대출 및 보증금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 개인사업자 계좌는 별도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설 가능하다. 개인사업자 통장은 모든 은행 거래 수수료가 면제되며, 이체 수수료·증명서 발급 수수료·ATM 입출금 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카카오뱅크는 12월 중 앱 내 ‘사장님 전용 홈 화면’을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 전용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도 출시된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생활업종에서 0.3% 캐시백을 제공하며 통신, 대형마트, 주유, 해외 등 사업 업종에서 3.0%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없이 최대 1만원 캐시백과 실적에 따라 최대 5만원의 캐시백도 지원된다.

제휴 신용카드인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는 국내 전 가맹점에서 1% 할인이 제공되며 통신, 렌탈, 방역 등 사업장 운영과 연관된 가맹점에선 1.5% 할인이 제공되며 별도의 할인 한도는 없다.

4대 사회보험 정기결제, 전기요금, 주유 등 사업 필수 경비와 연관된 가맹점에선 5% 할인이 적용되며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결제원, NICE신용정보, 신한카드, KCS등 다양한 기관과 4347개 변수, 527만건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를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설계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김진우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기존 개인사업자 금융상품의 경우 사업장 데이터보다 개인 금융 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자금과 업황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사업장 데이터와 업종별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신용평가모델 및 업종별 특화 모형구조 설계로 이를 극복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이병수 팀장은 ”기존 시중은행은 고객 수는 많지만 활동성이 낮은 반면,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플랫폼 기반 은행은 고객 수는 적어도 활동성이 높아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대 인터넷은행 중 개인사업자 금융 후발주자로써 가진 차별점으론 ”개인사업자 대출만이 아닌 뱅킹과 카드를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은 3대 인터넷은행 중 가장 빠른 서비스“라며 ”경쟁사와 대비되는 편리성을 지닌 만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장기사업자대출의 장기 목표로 ▲3년 내 업계 사업자 점유율 1위 ▲기업대출 비중을 총 여신의 과반으로 확대를 꼽았다. 이를 위해 여신 성장의 절반 가량을 기업대출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