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 사우.(사진=코레일)
이미지 확대보기선로자갈은 레일과 침목에서 전달되는 열차 하중을 넓게 분산시키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당시 현장은 선로자갈이 일부 유실돼 이를 지나치고 열차가 반복 운행할 경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권훈 시설관리원은 즉시 상황을 보고하고 해당구간을 통과하는 열차의 10km/h 이하 ‘서행운행’ 조치를 진행하고 동료 직원들과 연락해 현장에 출동했다.
재해대책본부를 비롯해 현장상황을 접수한 본사 운영상황실에서는 안전 확보차원에서 ‘서행운행’을 ‘운행중지’로 전환함과 동시에 초기 대응팀을 급파해 긴급 복구 작업을 펼쳤다.
이어 합동대응팀 100여명을 꾸려 선로다짐 기기인 ‘핸드타이템퍼’(Hand Tie Tamper) 등의 전문 장비로 4시간에 걸친 보수작업을 마친 후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폭우 속 선제적 시설물 안전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10일 19시경에는 장항선 광천-청소역 구간에서 도보로 순회 중이던 직원이 배수불량으로 선로자갈이 유실된 피해를 발견하고 열차서행 및 긴급복구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해 철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후 11일 새벽 5시경에도 중부내륙선 부발-가남역 구간에서 선로작업용 ‘모터카’ 차량으로 선로를 점검하던 직원이 토사가 유입된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히 초기 대응을 펼쳐 2차 피해를 막았다.
또 같은날 12시경에는 정선선 정선-아우라지역 구간에서 선로관리 책임자가 비탈사면이 붕괴되며 넘어진 나무가 선로를 가로막은 것을 열차운행 전에 발견해 긴급히 선로를 차단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해 열차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