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건설사 ‘홍보관 운영 방식’ 형평성 논란

현대건설 등 “공동 마련한 ‘합동 홍보관’ 설치가 원칙”
DL이앤씨 “타사들은 이미 ‘개별 홍보관’ 운영” 불공정
조합원 “타구역은 ‘VVIP급’ 대우…우린 ‘하향 평준화’”
업계 “불허 시 조합원 권익 침해…공정경쟁 길 터줘야”
기사입력:2026-02-28 10:40:53
압구정5구역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사진=최영록 기자)

압구정5구역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사진=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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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시공자 선정이 본격화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에서 입찰을 염두에 둔 건설사들의 홍보관 운영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구역 인근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인 건설사와 달리, 이번에 새롭게 홍보관 오픈을 추진하는 건설사를 저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개최된 압구정5구역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총 8개사가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후 조합은 현설에 참석한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회의를 소집했다. 향후 ‘홍보관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당시 현대건설을 비롯한 일부 건설사들이 “건설업자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공간 1개소를 합동 홍보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에서 정한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수주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DL이앤씨는 “건설사별로 독립된 홍보 공간을 건립·운영하자”고 제안했다. 타사들의 경우 이미 단지 인근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고, 자사 역시 압구정5구역 수주를 위해 인근에 수십억원을 들여 홍보관을 마련 중이라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실제로 압구정 재건축단지의 입찰을 준비 중인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강남 핵심권역에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조합원들을 위한 개별 홍보관을 마련했거나 조성하고 있다.

현설 참여사 중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을 수주하기 전부터 ‘압구정 현대’ 홍보관을 열어 운영해왔고, 현재도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에서도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삼성물산 역시 지난해 5월 압구정2구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압구정 S라운지’라는 이름의 프라이빗 홍보관을 열었고, 현재는 압구정4구역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는 방배동에서 강남 공략형 ‘오티에르 홍보관’을 열어 운영 중이며, GS건설도 비록 현설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치동에서 ‘자이갤러리’를 홍보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 마련한 ‘압구정 S.라운지’ 외관.(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 마련한 ‘압구정 S.라운지’ 외관.(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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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건설사마다 자사의 역량을 총동원한 개별 홍보관을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유독 압구정5구역에서만 ‘합동 홍보관’ 운영을 주장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보니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홀대론’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홍보관을 타 구역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5구역에서는 비좁은 상가를 빌려 합동 홍보관으로 운영하는 게 탐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단지내 한 조합원은 “인근 구역들은 쾌적한 별도의 홍보관에서 말 그대로 ‘VVIP’ 대우를 하더니, 우리 5구역은 비좁은 공간에 모아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특정 건설사의 수의계약 제물이 되지 않으려면 모든 건설사가 준비된 공간에서 정정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조합이 건설사의 개별 홍보관 운영을 불허하고 구역 인근 상가를 임차해 합동 홍보공간을 운영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경쟁사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준비한 공간을 조합원들에게 보여줄 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된다”며 “쾌적한 별도의 홍보관에서 여유롭고 안전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시공 품질과 제안을 비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조합원 권익 보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압구정5구역이 위상에 걸맞은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모든 참여사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준비된 역량을 다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룰 수 있도록 ‘완전한 공정 경쟁’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조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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