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좌측 2번째)이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좌측부터 수상자 2위 김현철, 1위 김완석, 3위 김응선).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11일 15경주로 열린 왕중왕전 결승전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초반 2코스에서 강력한 휘감기를 시도한 김응선이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인 1코스 류석현을 넘어서며 선두로 나서는 듯 보였으나 차분하게 찌르기에 나선 김완석이 2턴 이후 확실하게 선두권을 장악하며 치고나갔다. 이후 결승선까지 실수 없이 순위를 유지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우승 자리를 놓고는 류석현, 김응선, 김현철, 김효년이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는 류석현, 김응선, 김효년이 근소한 차이로 2위권 경합을 벌였으나 2주 1턴에서 5위권에 머물고 있던 김현철이 절묘하게 빈틈을 파고드는데 성공, 결국 2주 2턴에서 앞서가던 김응선까지 역전하며 간발의 차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왕중왕전은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이변의 연속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왕중왕전도 상금이나 다승 부문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김종민, 조성인을 주목했고 부활을 노리는 심상철 또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선 첫 경주였던 10일 14경주에서 김종민은 의외의 스타트 실수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어진 15경주에서는 심상철을 포함해 무려 3명의 선수가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성인은 3착을 하며 결승전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아웃코스에서는 무리였다.
결국 그동안 강자로서 꾸준하게 활약했지만 정작 대상경주 같은 큰 경기에서 입상 경력이 없던 김완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대상경주 결승에 진출했고 진출하자마자 바로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한 것. 김완석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500만원을 수상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현철과 김응선은 각각 1000만원과 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