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미지 확대보기학생들은 다양한 경로로 이곳에 들어와 학업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제대로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지도에 잘 따르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고, 본 시험 응시 전 2회에 걸친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는 등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85퍼센트가 넘는 접종률로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의 기세는 이곳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 일부가 감염되는 등 한때 수업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극적으로 격리 해제일에 맞추기라도 한 듯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던 학생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별개의 시험반을 분리 운영하는 속에 무사히 시험을 마칠 수 있었다.
검정고시를 담당했던 심흥원 교사는 “검정고시는 자격 취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전직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여 더 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배종상 교장은 “일선에서 아이들을 진정 생각하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여러 직원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학생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