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식음료 업계가 여름철 체중 관리에 나선 소비자를 겨냥한 협업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열량이면서 타깃과 푸드페어링이 잘 맞는 서로의 제품을 결합하거나 양사가 협업해 로우 푸드 식단을 개발하는 등 맛과 건강을 강조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와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 트렌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간편식 제조업체 수지스퀴진과 손잡고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과 수지스퀴진의 ‘수지스 그릴드 닭가슴살’ 조합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트제로닭’ 체험단 이벤트를 실시했다. 즐겁게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려는 이들을 겨냥해 ‘건강한 치맥’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 달 23일부터 7월 4일까지 양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행한 체험단 모집 이벤트엔 600여 명의 소비자가 참여해 ‘웰빙 치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이트제로0.00’은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중 최초로 올프리 콘셉트를 채택, 알코올뿐만 아니라 칼로리, 당류까지 제로화한 제품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체당 사용의 제로슈거,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과 대체당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제로칼로리라는 점에서 맥주는 물론 고칼로리 고당류 탄산음료의 대체 수요자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수지스퀴진의 ‘수지스 그릴드 닭가슴살’은 육가공 제품의 주된 첨가물인 향미증진제, 발색제가 첨가되지 않은 웰빙 냉장 닭가슴살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필두로 먹는 즐거움은 지키되, 대체 식음료로 칼로리 조절을 하는 다이어트법이 확산하면서 ‘올프리’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인 하이트제로와 닭가슴살의 조합이 치맥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하이트제로0.00의 ‘올프리’ 콘셉트와 부합하며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푸드 전문 기업 브랜드엑스헬스케어의 포켓도시락은 지난 6월 동원 F&B와 협업해 나트륨과 지방을 낮춰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포켓덮밥’ 6종을 출시했다. 지방과 나트륨 저감화에 앞장서고 있는 동원F&B와 손잡고 맛있는 먹을 수 있는 로우 푸드 식단을 선보인 것이다.

포켓덮밥은 기름 대신 야채수에 담가 지방 함량을 0%로 줄인 ‘동원참치 인 워터’와 나트륨과 지방을 25%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 등 동원F&B의 로우 푸드(Low Food) 제품을 토핑으로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겼다. 또한 한 끼에 247kcal(리챔돈부리덮밥 기준)의 적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중 속세의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기존 포켓도시락 대비 양을 30% 증량해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기 어려운 다이어트 식단 초보에게 안성맞춤이다.

국내산 쌀과 현미를 활용해 가마솥에 직접 지은 밥을 사용하며, IQF 특수공법으로 개별 냉동해 포만감과 영양, 식감을 살렸다. 이외에도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안전한 특허 용기를 사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부산의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함께 저칼로리 프로틴 어묵바인 '바다프로틴바' 3종을 출시했다. ‘바다프로틴바’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명태 연육에 새우 치즈 등의 재료를 추가해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밀가루를 넣지 않은 ‘글루텐 프리(gluten-free)’라 소화가 잘 되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다. 제품 한 개당 단백질이 8g 이상이고 열량은 85kcal로 일반 어묵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