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각광받던 준중형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소폭 상승에 그쳐 대형차·SUV 판매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이며 준중형차 성장 약화를 전망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그랜저 IG가 1위를 차지해 대형차 선호 트렌드를 입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순위 3위에서 2단계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1, 2위를 차지했던 스파크와 아반떼 AD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2, 3위를 차지했다.
고급 차량인 대형차·SUV의 판매량이 늘며 실제 판매된 평균 가격 또한 2000만원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2000만~3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한 비중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4.1%p가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뒤이어 3000만~4000만원대, 4000만~5000만원대 판매량 역시 각각 2.6%p, 1%p 상승했다. 고급차 선호 트렌드에 더해 온라인으로 고가 차량도 걱정 없이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0만원 미만 차량의 구매 비중은 8.2%p 하락했다.
정인국 K카 대표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약 80%를 차지하는 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와 구매 차종, 금액대의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7월 도입할 AI 큐레이션 서비스, UI/UX 개선 등 끊임없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다 나은 구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