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해모로 루민 조감도.(사진=HJ중공업)
이미지 확대보기소규모 재건축은 면적 1만㎡ 미만이고, 200가구 미만이면서 노후·불량 건축물이 3분의 2 이상인 곳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붙어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소규모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적 1만㎡ 미만이고 주택 20가구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소규모 재건축은 도로 한 면만 있어도 사업진행이 가능하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폭 6m이상 도로가 둘러싼 지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소규모 재건축 등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성’이다.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 건축심의를 통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조합원 수가 적기 때문에 조합원 사이의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고 의견 수렴도 비교적 쉬워 3~4년이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게다가 조경기준, 건폐율, 건축물 높이제한, 주차장 설치기준 등의 규제 완화 혜택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다. 벽산빌라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2019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2020년 10월 분양 당시 평균 537.1대 1로 역대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22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도 가로주택사업으로 공급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신청, 평균 199.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을 끝냈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HJ중공업은 소규모 재건축으로 제주도 제주시 연동 우주빌라와 정한빌라를 헐고 ‘연동 해모로 루민’ 총 14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4㎡ 75가구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연동은 제주의 중심으로, 도로가 잘 발달돼 있으며, 대형마트는 물론 한라초·중, 제주제일고, 남녕고, 제주고 등이 가깝다. HJ중공업은 앞서 제주 재건축 1호와 2호인 도남동 ‘도남 해모로 리치힐(423가구)’과 노형동 ‘노형 해모로 루엔(157가구)’를 시공한 바 있다.
대우산업개발도 경기 부천시 괴안동 삼협연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99가구 중 전용면적 50~81㎡ 60가구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에 1호선 역곡역이 있으며, 양지초, 부안초, 부천동중, 부천동여중이 가까이 있다.
4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98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118가구 중 전용면적 59~133㎡ 2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이 있다.
또 인근 청담동 영동·한양빌라는 라온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42가구 중 78~105㎡ 16가구를 6월 선보인다. 청담근린공원과 언북초, 영동고 등이 주변에 있다.